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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 거짓말은 가려져야 한다
“‘짝’은 성인 출연자가 오직 자신의 판단과 의지로 평생의 반려자를 찾는 프로그램으로 출연자 누구에게도 선택을 강요하거나 거짓상황을 연출하여 방송하지 않습니다. 이번 촬영에서도 제작진이 여자6호에게 남자6호를 선택하지 말라고 강요했거나 남자6호와 스태프와의 마찰을 과장하여 표현하지 않았습니다.”(짝 제작진)

“여자 6호한테 저 선택하지 말라고 하신 거 이게 리얼입니까? 리얼이라고 하면서 그러지 마세요. 착한 사람들 역 이용해서 방송 시청률 높이는 거 급급해 하지 마시고 한 인간으로서 보이지 않는 약속을 하셨으면 그 약속 지키는 게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감독님 통화내역 문자, 여자 6호 제작진이 시켜서 선택하지 말라는 문자 다 가지고 있습니다. 공개하라고 하면 공개하겠습니다. 제작진들 제 말에 거짓이 있으면 반론 해보세요. 시간 되실 때 연락주시면 제가 방송국으로 가겠습니다.”(남자6호)

누구 말이 진짜일까? SBS ‘짝’에 출연한 12기 남자6호는 제작진이 커플의 최종 선정에 제작진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한 반면 ‘짝’ 제작진은 출연자 누구에게도 선택을 강요하거나 거짓상황을 연출하지 않니다고 해명했다. 이제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는 가려져야 한다.



이 문제는 그동안 ‘짝’이 된장녀, 불륜녀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만약 커플 선정과정에 조작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프로그램을 종영할 수 있는 중차대한 문제다. 리얼 연애 다큐라고 하는 프로그램 정체성이뿌리째 흔들리기 때문이다. 자연다큐먼터리에서 야생 수달을 찍었다고 해놓고 마당에 잡아놓은 상태에서 찍은 것이나 다름없다.

커플 선정과정에 조작이 없었다면 남자6호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프로그램에 대한 명예훼손감이다. 상황이 이렇다면 남자6호는 ‘감독 통화내역 문자와 여자 6호 제작진이 시켜서 선택하지 말라는 문자’를 공개하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의 주장을 증명해야 한다.

‘짝’ 제작진은 남자에게 선택받지 못한 여성 두 명을 야외 텐트에서 자게 한 것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다. 이것이 남자 6호가 ‘욱하는 남자’ 캐릭터로 만든 사건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자에게 선택받지 못한 것만도 우울할텐데 야외 취침 하며 반성하라고 했다면 뭔가 잘못됐다.

‘짝’ 제작진은 거짓 상황 연출은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커플의 최종 선정에 제작진이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하는 남자6호의 문제 제기에 성실히 조목조목 답변해야 한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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