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제작진은 8일밤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에 ‘9월 7일 방송된 남자6호의 주장에 대한 제작진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짝은 성인 출연자가 오직 자신의 판단과 의지로 평생의 반려자를 찾는 프로그램으로 출연자 누구에게도 선택을 강요하거나 거짓상황을 연출하여 방송하지 않습니다”면서 “이번 촬영에서도 제작진이 여자6호에게 남자6호를 선택하지 말라고 강요했거나 남자6호와 스태프와의 마찰을 과장하여 표현하지 않았습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어 “짝은 6박 7일 동안 애정촌 생활은 가감 없이 촬영되고 그 일부가 편집되어 방송됩니다. 프로그램 성격상 때로는 출연자들의 적나라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을 주는 내용도 있을 수 있고, 또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일부 출연자가 섭섭함을 표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면서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리얼 상황이고 그동안 170여 출연자들 모두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동의하여 방송해 왔습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카메라 감독이 출연자에게 반말을 ‘찍찍’ 했다는 주장과 관련, “애정촌 ‘6박7일’ 촬영을 하면 출연자와 제작진은 친해질 수 있고, 선임 카메라 감독은 나이가 가장 많은 입장에서 출연자들을 동생 대하듯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면서 “그러나 반말로 인해 출연자가 기분 나쁘고 불쾌했다면 이점은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당사자들은 충분히 서로 사과하고 화해했습니다. 제작진은 앞으로 진행되는 녹화에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유념하겠습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끝으로 “짝에 보여주신 시청자여러분의 관심에 감사드리며, 출연해주신 남자 6호를 비롯한 출연진 모두에게 심심한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짝 제작진은 앞으로 더욱더 출연자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남자에게 선택받지 못한 여성 두 명을 야외 텐트에서 자게 한 것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다.
한편 ‘짝’은 7일 방송에서 12기의 남자 6호가 스태프와 마찰로 애정촌을 떠나려고 하는 욱하는 장면만 그려지고 상황의 전말은 편집돼나갔다. 결국 ‘욱하는 남자’가 된 남자6호는 여자 6호에게 구애했고, 남자 6호를 머리속에 그렸던 여자6호는 “남자 6호의 다른 모습을 보고 혼란스럽다”며 남자 6호의 구애를 거절했다.
방송이 나가자 남자 6호는 “12기 6호남 제작진 보세요”라는 제목으로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올려 “여자 6호한테 저 선택하지 말라고 하신 거 이게 리얼입니까? 리얼이라고 하면서 그러지 마세요. 착한 사람들 역 이용해서 방송 시청률 높이는 거 급급해 하지 마시고 한 인간으로서 보이지 않는 약속을 하셨으면 그 약속 지키는 게 도리라고 생각합니다”면서 “감독님 통화내역 문자, 여자 6호 제작진이 시켜서 선택하지 말라는 문자 다 가지고 있습니다. 공개하라고 하면 공개하겠습니다. 제작진들 제 말에 거짓이 있으면 반론 해보세요. 시간 되실 때 연락주시면 제가 방송국으로 가겠습니다”라고 밝혀 논란이 확산됐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