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불패2’ 제작을 맡은 김호상 PD는 “서울에서 멀지않은 서해안 마을을 물색 중인데 지자체의 호응도가 높은 편”이라며 “바다와 갯벌이 있는 곳으로 고기를 잡고 농사를 겸하는 그런 마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춘불패2’는 시즌1과 포맷과 테마가 약간 바뀐다. 시즌1이 농촌생활 체험을 통한 걸그룹 멤버의 리얼 성장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시즌2는 가족애를 살리겠다는 방침이다. 현지주민 중에는 노인과 함께 다문화가정도 있다. 어촌에서 자라는 아이들과 주민에게 도움이 될 만한 ‘상록수’ 콘셉트도 들어간다는 것.
제작진은 9월 말쯤 걸그룹을 대상으로 7명의 멤버를 최종 확정한다. 씨스타와 레인보우 등 모든 걸그룹이 섭외대상이며, 이미 주요 멤버는 섭외가 끝났다는 설명이다. 나머지 멤버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
걸그룹 멤버의 예능 적응을 도와줄 남녀 MC도 새로 선발한다. 시즌1에서는 촌장으로 노주현, 남녀 MC로 김태우와 김신영이 활약했다. 당시 군에서 갓 제대한 김태우는 유리 등 걸그룹 멤버를 좋아하는 삼촌 콘셉트에다 걸그룹과 스캔들이 날 우려가 없는 남자로 잘 어울렸다. 이번에도 신선한 남녀로 MC진을 충원할 계획이다.
‘청춘불패’는 유리 써니 현아 나르샤 빅토리아 효민 구하라 등이 출연해 1년 2개월간 방송된 인기 프로그램이었다. K팝 한류 붐을 타고 외국에서 더 인기가 높아 중국 산둥TV에는 캐릭터와 아이템, 콘셉트, 음악, 자막까지 유사한 짝퉁 프로그램이 등장했을 정도다. 지금도 일본 등 아시아의 위성채널에서는 수시로 재방송된다.
얼마전 KBS월드의 시청자가 뽑은 프로그램 순위를 보면 ‘뮤직뱅크’는 1위에, ‘청춘불패’는 4위에 각각 올랐다. 평소 좋아하는 걸그룹의 개인적이고 인간적인 면모와 매력을 볼 수 있어 더욱 인기가 높다는 분석이다. 시즌1의 무대인 홍천군 유치리 마을에는 일본과 동남아 팬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서병기 기자/ wp@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