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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심리학(리처드 와이즈먼 지음, 김영선 옮김/웅진지식하우스)=베스트셀러 ‘괴짜심리학’의 저자 리처드 와이즈먼 영국 허트포드셔대 교수의 신작. 초능력과 불가사의의 세계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미래를 알아맞히는 용한 점쟁이는 과연 있는 걸까. 와이즈먼은 영국의 유명 심령술사인 미스터 디와 영매로 이름난 퍼트리샤 퍼트의 실험에서 이들은 신비한 통찰력을 지닌 게 아니라, 사람들이 다름 아닌 ‘콜드리딩’이라는 심리학적 기법에 속아 넘어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유령 목격담도 미스터리한 현상이 아니다. 1000건의 유령 경험담을 분석한 결과, 이는 사람들의 무의식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것이다. 우리는 왜 불가사의한 것에 끌리는지, 점쟁이 행사하는 법 등 그 특유의 독특한 주제와 풀이가 흥미롭다.

▶식객, 팔도를 간다-전북ㆍ전남편(허영만 지음/김영사)=치매에 걸렸어도 콩나물국밥을 찾는 남편을 위해 매일 음식점에 가는 노부부, 고소한 감칠맛과 쫀득한 식감으로 전주비빔밥의 필수재료인 황포묵 등 서해바다와 호남평야의 풍부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태어난 전북 음식들이 뭉클한 에피소드와 함께 펼쳐진다. 부도를 당할 처지에서 친구들이 갓김치를 팔아줘 위기를 모면한 친구를 소재로 한 갓김치, 한여름 최고의 밑반찬 굴비장아찌, 육개장, 홍어회 등 천혜의 자연이 만들어낸 전남 요리 등 각각 다섯 편씩 소개해놓았다. 요리 메모와 취재일기, 못다 한 이야기, 전라도의 또 다른 맛 등 뒷얘기도 풍성하다.

▶몰락하는 자(토마스 베른하르트 지음, 박인원 옮김/문학동네)=바흐만, 한트케와 더불어 오스트리아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베른하르트의 걸작. 실존인물인 천재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를 등장시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베르트하이머라는 인물이 굴드라는 천재를 만나면서 그가 그려낸 이상적 예술 앞에 절망하고 서서히 파멸,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죽음은 나의 영원한 테마’라며, 죽음과 절망, 고통, 파멸이라는 주제에 천착했던 작가답게 ‘몰락하는 자’는 절망적이고 음습하고 불안하지만 냉소적이며 차가운 비판적 시선이 줄곧 따라붙는다.

▶문자메시지는 언어의 재앙일까? 진화일까?(데이비드 크리스털 지음, 이주희ㆍ박선우 옮김/알마)=문자메시지를 새로운 언어로 볼 것인가. 영국의 저명한 언어학자 데이비드 크리스털은 문자메시지는 지금까지 오랫동안 사용해온 언어를 새로운 매체에 적합한 방식으로 바꿨을 뿐이라고 말한다. 문자메시지에서 사용하는 약어도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약어는 고대 영어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며 언어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기술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약어와 맞춤법에도 틀리는 말을 쓰는 게 청소년 교육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에 따르면 약어를 더 많이 사용하는 아이들이 읽기와 단어 시험에서 더 높은 점수를 취득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지음/노마드북스)=예일대, 도쿄대, 서울대, 하버드대학원을 졸업한 후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한국에 와 5~6년 살면서 느낀 한 젊은 미국인의 자필 에세이. 한국에 인문학을 배우러 왔고 지금도 여전히 배우고 있다는 그는 한국의 인문학 경시 교육풍토를 안타까워한다. 한국은 압축성장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인문학적 교육을 소홀히 함으로써 삶의 질과 정신적 가치를 그만큼 상실했다는 것. 저자는 예전의 찬란한 인문학적 자산과 문화유산을 요즘 시대에 맞게 다시 새롭게 부활하자고 말한다. 청소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학업생활, 촘스키 교수, 하루키, 요요마 등 세계적인 예술가ㆍ학자들과의 교유, 일화도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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