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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을건 金 밖에 없다”…온스당 1900弗 재돌파
글로벌 경제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온스당 190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 전자거래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온스당 장중 1902.7달러를 기록해 지난달 22일에 이어 두 번째로 19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유럽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값이 온스당 6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유럽 재정위기 재발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금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달 시카고상업거래소(CME)가 금 선물에 대한 증거금을 27% 올린 뒤 추춤했던 금값은 다시 들썩일 조짐이다.

이날 크레디트스위스의 귀금속 담당 애널리스트인 톰 켄달은 “채권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유럽 투자자로 하여금 유로화를 금으로 바꾸게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부진한 고용지표 등도 투자자를 안전자산인 금으로 이끌었다. 상품투자회사 갤러드골드의 공동창업자인 짐 슬레이터는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미국의 막대한 국가부채 등으로 인해 기축통화 역할을 했던 달러의 붕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유럽 재정위기도 시장을 흔들고 있다. 금값은 버블이 아니다. 금은 전 세계 금융자산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금값 상승 지속에 무게를 뒀다.

스위스 투자자문사 돌레핀의 자산운용역 우르스 그무어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거시경제 상황이 나빠지는 가운데 귀금속 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다”며 금값이 온스당 6200달러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더블딥 우려가 해소되거나 금 선물 증거금 인상이 추가로 이어질 경우 금값은 다소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강민 외환선물 연구원은 “9월 FOMC에서 시장의 우려를 덜어줄 만한 부양책이 나오면 금값의 단기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강한 실물 수요와 맞물려 온스당 2000달러를 향한 중기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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