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아트 전 직원 A 씨는 5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심형래 씨에 대한 고소를 준비 중”이라며 “금명간 직원들의 의사를 타진한 후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건이 보도된 후 평소 안면이 있던 경찰 직원들이 찾아와 고소와 관련된 일부 조언을 해줬다”며 “이에 따라 고소할 사실 목록을 작성 중”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들은 심형래 씨에 대해 횡령, 도박, 불법 총기 제작ㆍ사용, 그리고 성매매 알선 등의 내용을 경찰에 고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고소와는 관계없이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미 심형래 씨의 불법 총기 제작ㆍ사용에 관한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청은 이와 관련, 영구아트 직원과 전화통화를 통해 ▷총기가 정말 제작됐는지 ▷몇 정이나 제작됐는지 ▷ 권총 형태인지 장총 형태인지 ▷어떤 형태로 제작됐으며 위력은 어느 정도인지 등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구아트 직원들은 “일이 벌어질 땐 가만히 있다가 임금이 체불된 후에야 폭로전을 벌이고 있다”는 일부 시각에 강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심형래 사장이 강원랜드 갈 때도 바짓가랑이를 잡고 말리는 한편 회의시간에도 계속해서 도박을 그만하시라고 여러 번 부탁드렸다. 재무담당 직원 역시 회사 돈을 보내라 할 때마다 만류한 것으로 알고 있다. 모형총기 마니아인 심형래 사장이 불법 총기를 제작하라 할때도 ‘모형 총기에 만족해달라’고 부탁했었다”며 “한국 중소기업에서 사장이 하는 일을 직원이 막을 수 있는 분위기인가. 헤아려 달라”고 부탁했다.
심형래 씨가 일본에서 목격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4일, 일본 도쿄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한 트위터 사용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도쿄에서 심형래 씨를 목격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헤럴드경제 취재진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접촉하자 이 사용자는 자신의 글을 삭제했다.
김재현ㆍ이자영 기자/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