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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성은 ‘삼바’ 안정성은 ‘딤섬’
브라질채권 연 10% 수익

헤알화 고평가 논란은 부담

위안화채권 금리 낮지만

환차익 기대로 꾸준한 반응



브라질·딤섬본드 7:3 추천


글로벌 증시에 대한 우려는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지만, 해외채권에 대한 관심만큼은 아직 뜨겁다. 특히 투자자들을 춤추게 하는 건 중국의 ‘만두(dimsum)’와 브라질의 삼바다. 홍콩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 딤섬본드는 안정성 면에서, 브라질 국채인 ‘삼바’채권은 수익성 면에서 매력이 높다. 전문가들은 두 상품의 특성이 다른 만큼 해외 채권에 투자한다면 브라질 채권과 딤섬본드에 대한 투자 비중을 7대3 정도로 가져가는 포트폴리오도 추천한다.

위안화 채권이 주목받는 이유는 금리는 기껏 1~1.5% 수준이지만, 위안화 절상에 따른 환차익 기대 때문이다. 1일 기준 올 들어 위안화 절상폭은 3.5%로 나타났고, 연내 6%까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승훈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세계 정책공조로 위안화 절상폭은 당장 9~10%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더 확대될 여지가 있다. 올해 달러 대비 6.3% 내외로 절상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연내 위안화 절상률 6%를 가정한 딤섬본드의 기대수익률은 세후 연 5~6%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딤섬본드 발행액은 전달보다 배로 늘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딤섬본드의 발행액은 총 1350억위안으로 이미 지난해 420억위안을 훌쩍 넘어섰다. HSBC는 올 딤섬본드 발행 규모가 23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딤섬본드의 만기는 3~5년이 대부분이며,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은 주로 3년물이다.

브라질 채권의 경우 지난해 말과 연초 대비 투자 열기는 다소 주춤하다. 하지만 연 10% 이상 수익은 가능해 여전히 유망하다는 게 증권사 측 설명이다. 지난달 증시 불안에도 불구하고 안전자산 선호로 브라질 채권 금리는 오히려 150bp(100bp=1%포인트)나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우려와는 달리 헤알화 절하폭도 크지 않았다. 헤알화는 7월 말 대비 현재 약 2.6% 절하되는 데 그쳤다. 브라질 채권 투자는 원화→달러화→헤알화의 환전 과정을 거치는데, 원화 역시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원/헤알 환율도 별 변동이 없었다. 헤알화는 연초에 비해 달러 대비 아직 3.7% 강세다.

그러나 브라질 경제의 과열과 버블 붕괴 가능성에 따른 헤알화 고평가 논란은 부담이다. 전일 기준 브라질 채권 금리를 감안할 때 670원 수준인 원/헤알화 환율이 350선 아래로 내려가면 원금 손실이 생긴다.

브라질과 우리나라 간에 체결된 비과세 협약의 폐지 여부도 유의해야 한다. 지금은 양국간 협약에 따라 브라질 채권에 투자할 경우 세금이 면제된다. 그러나 매년 상반기 양국 중 한 곳에서 협약 중지를 통보할 경우 이듬해 1월 1일부터 세금이 붙는다. 당장 브라질 채권의 수익률이 딤섬채권보다 높지만, 두 투자대상의 비율을 7대3으로 섞으라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도 이 같은 불확실 요인 때문이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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