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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rald’s Choice>“유동성 공급 확대, 호재이자 악재일수도”
시장의 관심이 온통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는 데 쏠려 있지만, 유동성 공급 확대는 호재인 동시에 악재일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경기, 정책기대감과 중국 모멘텀 약화가 혼재’란 제목의 경제분석 보고서에서 유동성 공급 확대가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부추겨 세계 경기 사이클 회복엔 부담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선진국의 유동성 공급이 선진국 경기에는 약으로 작용할지 모르겠지만 인플레이션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머징 경기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추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세계 경제의 유일한 희망으로 남은 중국이 경기모멘텀이 예상보다 좋지 않으며, 인플레 까지 심화되면 중국의 경기둔화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선진국 입장에서도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부담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다. 특히, 미국 고용시장이 재차 불안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 반등 = 가솔린 가격 반등’은 소비사이클 회복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결국 3차 양적완화 등 추가 유동성 공급이 신용경색과 더블딥 리스크 해소에 약이 될 수도 있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부담을 다시 높이면서 오히려 경기사이클에 큰 부담을 줄 수도 있다. 이러한 점에서 9월 FOMC회의에서 강력한 유동성 공급 조치가 결정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생각”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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