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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美 ‘빅5’첫 등극
혼다 제치고 누적판매 77만대

현대ㆍ기아차가 올해 누적 판매에서 드디어 혼다를 제치고 처음으로 미국 시장 ‘빅5’에 등극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8월 미국 시장에서 9만9693대를 판매하며 올 1~8월 누계 판매실적에서 77만2659대를 기록했다. 혼다는 8월 8만2321대를 판매하며 누계 판매에서 77만265대를 기록해 현대ㆍ기아차보다 2394대 뒤처졌다. 이로써 현대ㆍ기아차는 GM, 포드, 도요타, 크라이슬러에 이어 혼다를 누르고 5위에 올랐다.

올해 혼다와 현대ㆍ기아차는 미국 시장 5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일본 대지진 여파로 일본차 업계가 주춤한 틈을 타 현대ㆍ기아차가 빠르게 점유율을 높였고, 지난 5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월별 판매에서 혼다를 앞서기도 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판매량 격차를 좁혀가며 7월에는 누적 판매량에서 현대ㆍ기아차는 혼다와의 차이를 1만4900여대로 좁히며 ‘빅5’에 성큼 다가섰다. 이어 현대ㆍ기아차가 8월 혼다보다 1만7000여대 많은 차량을 판매하면서 비로소 혼다를 누르고 5위에 오르게 됐다. 8월까지 누적 점유율에선 혼다와 현대ㆍ기아차 모두 9.1%로 소수점 한자리 이하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주력모델이 꾸준히 인기를 누린 게 5위 등극의 원동력이 됐다. 5만8505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엘란트라, 쏘나타가 각각 1만3889대, 2만682대를 판매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쏘나타는 7월 2만대 판매량을 회복한 이후 2개월 연속 2만대 고지에 올랐다. 싼타페(8828대)나 투싼(4156대)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한 4만1188대를 판매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쏘렌토R가 1만3573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K5와 쏘울도 각각 6157대, 6885대로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쏘렌토R는 3월 월별 1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1만대 이상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누적판매에서 5위에 오른 현대ㆍ기아차는 4위 크라이슬러(88만4676대)와는 11만대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1위인 GM은 8월까지 169만5004대를 판매했고, 포드가 142만4851대로 2위, 도요타가 107만3072대로 3위를 차지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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