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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추석’ 때문에 선물세트 배송 비상…“Cool하게 & Cold하게”
유통업계 추석 선물세트 배송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추석 명절을 10일 앞두고 과일이나 갈비ㆍ정육, 생선류 등 선도 유지가 필요한 선물세트 배송물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연일 30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체들은 ‘여름 추석’을 맞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특수 포장재 마련에 분주한 한편, 배송차량을 보강하거나 냉장차량을 긴급 확대하는 등 ‘배송 사고 0%’를 위한 해법 찾기에 올인하고 있다.

▶여름 추석 등 삼중고 피해를 차단하라=올해 추석 선물세트 배송 작전은 ▷급증한 물량 ▷연휴 막바지에 몰리는 배송 ▷신선식품 선도 유지 등 삼중고가 예상된다는 게 유통전문가의 중론이다. 추석 연휴가 짧기 때문에 선물로 추석 인사를 대신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이에 비례해 선물세트 배송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하듯 롯데마트 측은 추석 선물세트 배송물량이 32만건으로 지난해보다 18% 급증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추석 명절이 지난해보다 10여일 앞당겨지면서 나타난 여름 추석도 선물세트 배송엔 넘어야 할 산이다.

실제 각 유통업체가 여름 추석을 맞아 각별히 신경 쓰는 대목이 신선식품 배송이다. 추석 명절 직전까지 늦더위기 기승을 부릴 경우 신선식품 선물세트를 둘러싼 배송 사고가 봇물을 이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선물세트의 신선도를 지켜라=유통업체들은 신선식품의 배송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과학적 포장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실제 이마트는 정육세트를 포장할 때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8대2의 비율로 주입한 ‘산소 포장’을 사용하고 있다. ‘산소 포장’은 지난해부터 시도된 것으로, 주입된 가스 내에 들어 있는 이산화탄소가 고기의 핏물과 만나면 고기 표면의 산도를 낮춰 미생물 증식을 억제하고, 산소는 육질을 신선하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마트 측은 “산소 포장을 하지 않은 고기는 상온에서 선도가 5~7일 정도 유지되는 데 그치는 반면, 산소 포장을 한 고기는 15일 이상 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신선식품 선물세트 안심 배송을 위해 아이스팩 포장과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 ‘쿨 패키지’ 배송 작전을 전점으로 확대했다. 롯데마트 측은 “소포장으로 구성된 제품까지 일일이 아이스팩 포장재를 적용하는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의 안전한 배송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냉동ㆍ냉장 배송차량 숫자를 늘려라=선물세트 배송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유통업체마다 배송차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배송차량을 전년보다 20%가량 증가한 300여대를 확보했다. 온라인몰로 주문한 상품을 배송하는 차량도 240대로, 지난해 추석보다 배 늘리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서울 및 수도권에 국한했던 냉동차량 선물세트 배송 서비스를 올핸 전국 6대 광역시로 확대했다. 신선식품 변질 등과 같은 배송 사고 예방을 위해 일부 냉장차량을 냉동차량으로 변경하는 ‘트랜스포머’ 전략도 강구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까지 근거리 배송차량으로 이용했던 냉장차량을 올해부터 내부 개조를 거쳐 냉동, 냉장, 일반 상온 칸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도 배송차량 운영을 지난해보다 15% 정도 늘렸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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