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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호동, 공영방송에 맞아..." 김인규 발언 파장
“강호동은 상업방송보다는 공영방송과 맞는 것 같다”

강호동의 정체성에 대해 KBS가 나름 내린 판단이다.

KBS 김인규 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해피선데이-1박2일’을 떠나는 MC 강호동을 만나 점심을 같이 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4년간 ‘1박2일’을 KBS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만든 공로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KBS측은 밝혔다.

KBS 홍보실은 이어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강호동 씨의 이미지는 상업방송보다는 공영방송 KBS와 맞는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1박2일’은 6개월 후 종영하기로 발표가 된 상태기 때문에 이 자리는 강호동 씨를 붙잡거나 설득하는 자리는 아니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물론 KBS는 그렇게 주장할 수 있겠지만 강호동으로서는 심리적 압박을 받기에 충분할 수 있다.

또 KBS가 강호동 하차 논란이 여전히 국민적 관심사인 가운데 자사의 사장이 출연자와 만난다는 사실을 적극 홍보한 점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특히 강호동이 공영방송에 더 어울린다는 KBS의 판단은 객관성을 담보하지 못한다.

강호동을 옥죄는 듯한 KBS의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28일 방영된 1박2일 시청자 투어 합격자 발표 상황에서는 송구스러워 어쩔줄 몰라하는 강호동의 모습이 여러번 비쳐졌다.

이날 각 조장들은 조별 대표자에게 전화를 걸어 합격소식을 직접 알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70대를 맡은 김종민도, 80대를 맡은 은지원도 전화를 걸었을 때 어르신들은 정말 좋아하는 사람으로 강호동만 호명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이에 강호동은 자리에서 일어나 연신 허리를 굽혔다.

국민 MC 강호동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지만 한편에선 이런 국민적 관심을 받는 강호동이 과연 이들을 저버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에 충분했다.

물론 KBS가 그기까지 의도했는지는 확인이 어렵지만 적어도 강호동 개인으로서는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앞서 KBS는 ‘1박2일’을 6개월 후인 내년 2월 강호동을 비롯한 전 출연진의 동반 하차로 막을 내린다고 발표했지만 이처럼 논란이 계속될 수록 강호동에게는 마이너스 효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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