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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대출 증가만큼…연체율 상승도 걱정
8월 6조원으로 급증…월별 최고…지난달보다 0.05p% 증가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연체율마저 상승해 가계신용 대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1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지난 8월 중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6조1000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같은 규모는 월 중 증가 규모로는 사상 최대치에 달한다.

올해 월별 가계대출 증가액을 보면 1월 3000억원, 2월 8000억원, 3월 3조7000억원, 4월 3조1000억원, 5월 3조8000억원으로 5월까지는 예년 수준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6월 들어 5조6000억원으로 불었고, 가계자금 비수기에 접어든 7월에도 4조3000억원이나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 지속 원인으로 전세자금대출 수요와 마이너스통장,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빠른 추석 자금 수요를 꼽고 있다. 특히 8월 중에는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증시가 폭락한 영향으로 마이너스통장 대출 증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가계대출 연체율도 치솟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7월 말 현재 가계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 연체 기준)은 0.77%로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올랐다. 이는 2009년 2월(0.89%) 이후 최고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집단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것이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의 주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7월 집단대출 연체율은 1.72%로 전월 말보다 0.16%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해 말(1.31%)과 비교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 금감원은 앞으로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이 더 안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연체·부실채권 정리를 지도하기로 했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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