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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재계총수 간담회>“총수 사재출연 사회적책임 다한 모범사례”
MB, 기업 자발적역할 강조

정몽구회장 사재출연 거론

“개인돈으로 기부문화 확산

사회통합 차원서 바람직”


이명박 대통령이 31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재계 총수들과 마주 앉았다. 지난 1월 ‘수출ㆍ투자ㆍ고용 확대를 위한 간담회’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생 발전의 국정 기조를 상세히 설명하고, 이를 위한 ‘대기업의 선도적 역할’을 당부했다.

양극화에 직면한 기존 자본주의의 한계를 인식하고, 공생을 위한 새 모델을 찾자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 공생 발전 화두인 만큼, 자본주의의 꽃인 대기업들이 먼저 물꼬를 터 달라는 주문이다.

구체적으로 대기업들이 양적ㆍ질적 팽창에만 노력을 기울일 것이 아니라 이제는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힘을 쏟는 발상의 전환을 해 달라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대기업들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에 앞장서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기업의 역할 변화는 정부 주도가 아닌 기업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생 발전의 핵심 개념은 새로운 자본주의 모델”이라며 “기존 자본주의 모델로는 사회 양극화와 갈등을 해소하기 어렵기 때문에 기업도 이런 시대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하는 차원에서 공생 발전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미국 대기업들의 독점이 횡행하던 1920년대 미국 기업들이 사회재단을 많이 만들면서 사회적 갈등을 완화했다”며 “양극화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재 5000억원을 출연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대기업 역할 변화의 모범 사례로 꼽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여러 가지 있겠지만 총수들이 사재 출연으로 사회적 책임을 행하는 것도 좋은 사례”라며 “특히 회사 돈이 아닌 개인 돈으로 기부하는 문화가 확산되는 것은 사회 통합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이건희, 정몽구 회장 등 재계 인사 28명이 참석했고 임태희 대통령실장, 백용호 정책실장, 김대기 경제수석, 김두우 홍보수석, 박정하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동반 성장 등을 주제로 취임 이후 지난 1월까지 모두 여섯 차례 대기업 총수들과 회동했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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