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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에 ’금융 한류’ 뜨겁다...산은은 몽골개발은행과 직접 위탁경영계약 체결
몽골에 ‘금융 한류’가 뜨겁다. 국내 금융회사 및 기관들이 잇따라 몽골에 진출해 선진 금융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8월30일(현지시각) 몽골 국회에서 바트볼드 몽골 총리와 강만수 산은금융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몽골개발은행 위탁경영계약을 체결했다. 몽골개발은행 경영전반을 책임지게 된 산은은 위탁경영팀으로 김장진 몽골개발은행 행장을 포함한 5명을 파견한다. 산은은 지난 57년간 축적한 개발금융 노하우를 활용해 막 태동한 몽골개발은행의 제반 업무시스템 구축 및 개발금융업무 수행에 기여하게 된다. 몽골개발은행은 사회간접자본 확충, 자원개발, 제조업 기반 구축 등 몽골경제 개발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토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몽골정부가 100% 출자해 설립한 국책은행이다.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은 “몽골과의 위탁경영계약은 단순한 지식 전수가 아니라 경영참여 방식의 금융협력사업이라는 점에서 새롭고,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지 개발도상국과 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몽골중앙은행과 상호 교류협력과 기술지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은은 몽골중앙은행에 통화정책 등에 관한 경험, 지식, 정보 등을 전해주고, 직원연수 확대 같은 인적교류 활성화를 통해 협력기반을 다진다.

예금보험공사도 지난 6월 몽골 재무부·중앙은행과 예금보험기구 설립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몽골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우리나라 예보를 모델로 하는 예금보험기구 설립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또 몽골에 자금세탁방지 기술을 전수하고 몽골 금융당국자들의 금융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금융위는 조만간 몽골정부와 금융인프라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금융감독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몽골 진출을 추진 중인 금융회사들도 사전 준비에 한창이다. 우리금융 글로벌 자원봉사단은 지난 4월 울란바토르 인근 사막화지역에서 나무심기행사를 벌였으며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몽골 도서관 신축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국내 은행들은 현지 은행 인수를, 증권사들은 현지 증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재섭 기자 @JSYUN10>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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