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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재완 장관의 ‘4화론’이란?
“위기(禍)의 시기, 갈등(火)을 화합(和)으로 다스려 번영(華)하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진단한 세계경제의 현실과 그 해결책이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 108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의 경제상황과 우리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한자어 ‘화’로 표현했다.

그는 먼저 세계경제가 처한 상황을 ‘재난 화(禍)’로 풀이했다.

일본의 대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부터, 중동사태, 유럽재정위기, 미국신용등급 하락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킨 굵직한 사건들이 올해 유독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미다.

갈등 상태를 나타내는 ‘불 화(火)’자가 다음으로 등장했다.

박 장관은 현재 세계경제 불확실성의 배경에는 국가간, 정당간, 계층간 등 안정 성장을 위협하는 구조적 갈등 요인들의 확산이 자리잡고 있다고 봤다. 특히 고령화가 심화되고 세대를 아우르는 재정건전성의 확보가 경제의 화두가 되면서 세대간 갈등이 21세기 최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화합을 뜻하는 ‘화합할 화(和)’자를 꼽았다.

박장관은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조정을 통해 글로벌 뷸균형 해소의 실마리를 마련한 것 처럼 각국이 “나혼자 살겠다”고 근린궁핍화의 덫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고 국제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적으로는 다양한 갈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정부와 기업, 국민이 모두 힘을 모아 공생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봤다.

박 장관은 “대기업 성장의 과실이 낙수효과를 통해 중기에 이어지는 상생적 기업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현세대가 빚을 지고 사는 것이 미래세대가 빚에 허덕이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포퓰리즘에 대응해 재정을 다잡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박 장관은 마지막으로 번영을 의미하는 ‘빛날 화(華)’자를 언급했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꽃의 아름다움에 빗대에 화양연화(花樣年華)라고 한다”면서 “화합을 바탕으로 갈등의 슬기로운 조정을 통해 우리 경제도 선진국 진입 문턱을 넘어 공생발전하는 화양연화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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