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들어 주가가 한때 40% 넘게 빠졌던 한화케미칼(009830)이 29일 급등했다.

한화케미칼은 이날 기관 매수세가 몰리면서 전거래일 대비 3800원(11.6%)오른 3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일에 이어 기관의 매수세가 크게 유입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이날 한화케미칼 주식을 313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개인은 247억원, 외국인은 103억원 순매도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4월22일 5만7000원으로 고점을 찍고 7월까지 5만원대를 유지했지만 8월 들어 계속 하락해 왔다. 자회사 실적 부진에 따른 우려와 태양광 시황 악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의 2분기 실적은 본사 주력제품의 이익증가에도 불구하고 자회사 이익이 감소한 탓에 시장 예상을 소폭 하회했다. 태양광업황 부진으로 연결대상법인 쏠라원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430억원에서 2분기 -5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고, 중국 긴축 영향에 따른 업황 둔화와 정기보수 영향으로 지분법자회사 여천NCC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64%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단기 이익성장성 둔화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으로 둔화된 업황이 중장기적으로 회복될 것이며 석유화학 및 쏠라셀 생산능력 확장으로 인해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2012년과 2013년에 16%, 20%를 기록할 것이다. 장기성장성을 고려할 때 현 주가 수준은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