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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한국증권 ‘돈방석’ VS 대우·우리투자 ‘반토막’
한국證 순이익 809% 폭증

삼성, 금융상품 수수료 짭짤

대우 등 자산관리영업 부진

증시 불안으로 1분기(4~6월) 증권업계 ‘빅4’의 성적표가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자산관리에 강점을 가진 삼성증권과 한국증권은 이익이 크게 늘어나며 돈방석에 앉았지만, 브로커리지에서 자산관리로의 전환이 아직 어정쩡한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이익이 전 분기 대비 반토막 났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증권사 1분기 순이익에서 한국증권은 7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09.6% 폭증했고, 삼성증권은 643억원으로 71.3% 급증했다. 한국증권은 브로커리지와 함께 자산관리영업 부분, 투자 부분에서 모두 수익이 난 덕분이다. 삼성증권은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이 전기 대비 1.4% 늘어난 578억원을 기록한 덕을 톡톡히 봤다.

반면 대우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36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3% 급감했고, 우리투자증권도 1분기 순이익이 3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5.7% 줄었다.

대우증권은 브로커리지 부문 시장점유율 하락과 채권 이자수익 감소, 금호산업 관련 일회성 손실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투자증권은 브로커리지 및 금융상품 판매 부진과 한전KPS 주식평가손, 일회성 판관비 발생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영업 부진, 투자 관련 손실이 공통점이다.

하지만 2분기 이후에도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최근 고객 예탁금이 늘고 있지만, 증시 침체 장기화에 따른 랩어카운트의 판매 둔화와 개인 매매 감소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철호 한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경우 증시 폭락으로 7~8월 랩 판매 실적은 예상대로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의 경우 최근 채권시장 강세로 인해 수익성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지만, 구조적인 문제는 단시간 내 달라지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우증권에 대해 “다른 대형 증권사들의 고액자산가(HNW) 고객 선점,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급락 등으로 영업력 회복은 단기적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증권 이 연구원은 “대우증권은 이익의 안정적 개선 여부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돼 투자의견은 계속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최근 불거진 각종 악재들이 뒤엉켜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삼성증권 장 연구원은 “한전KPS 등 리스크 요인이 해소되며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등 수년간 지속돼온 일회성 요인에 따라 어닝파워에 대한 시장 신뢰가 낮다”고 지적했다.

김영화ㆍ신수정ㆍ안상미 기자
/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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