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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위탁 자사株 취득 급증
작년 동기비 12배 늘어





증시에서 극심한 변동장세가 이어지면서 상장사가 주가 안정 등을 위해 증권사 등에 자기주식 취득을 맡기는 규모가 크게 늘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폭락장이 시작된 지난 2~26일 18거래일 동안 자사주 신탁계약 체결금액은 모두 754억5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8억3800만원)에 비해 무려 1192.4%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장사가 자사주를 직접 사들인 금액은 2383억9700만원에서 5046억7400만원으로 111.7%, 전체적 자사주 순취득금액은 4977억9000만원에서 3117억6400만원으로 37.4%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이번 폭락장에서 신탁 매매가 급증한 데에서도 확인된다. 폭락장 이전인 7월 7일~8월 1일 18거래일 동안 신탁 규모는 모두 356억8700만원으로, 8월 2일 이후 규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기업이 자사주를 직접 취득하지 않고 증권사에 맡기는 가장 큰 이유는 요즘 같은 급변동장에선 적정한 매입 시점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사주 취득 공시를 내면 3개월 안에 공시한 규모의 주식을 모두 사들여야 하지만, 증권사에 위탁하면 신탁 기간 안에 증권사가 자유롭게 매매하면 되므로 운용의 유연성이 높아진다. 또한 최근 증권사 경쟁으로 인해 주식 매매수수료보다 신탁수수료가 싸진 것도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폭락장에서 증권사 등 신탁회사는 신탁수수료 수입을 톡톡히 챙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사주 신탁수수료는 통상 신탁금액의 0.5%이며, 협의에 따라 0.2~0.3% 선에 계약이 이뤄진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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