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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사 21% 빚 갚을 돈도 못 벌었다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

작년보다 16.6% 늘어

지난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469개사 중 21%인 100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빚 갚을 돈도 벌지 못한 적자기업과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81개사에서 19개사로 23.4%로 늘었다.

한국거래소가 29일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60개사 중 469개사의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4.71배)와 비슷한 4.72배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1 미만이면 영업이익이 이자 지출보다 적었다는 뜻이다.

이들 기업이 낸 전체 이자비용은 모두 1조2311억원에 달했고, 영업이익은 모두 5조81100억원으로 집계됐다. 결국 영업이익 1000원 중 212원을 이자를 갚는 데 쓴 셈이다. 전체 이자비용은 지난해 동기(1조2602억원)에 비해 2.31% 감소한 것이다. 이는 이 기간에 금리가 3.94%에서 3.74%로 낮아져 이자부담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 상반기 5조8100억원에서 1조3300억원(2.23%)이 줄어들었다. 적자회사는 51개에서 65개로 14개사(27.4%) 늘었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도 30개에서 35개로 5개(16.6%) 늘어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을 미달한 기업은 전체의 21.3%에 달했다.

이자비용이 ‘0’인 무차입 회사는 광주신세계, 유한양행 등 22개사로 전체의 4.69%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26개사(전체의 5.54%)에서 5개사(19.2%)가 감소한 것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 이상~5 미만인 회사는 129개에서 116개로 13개 줄었고, 5 이상에서 10 미만인 기업은 65개에서 72개로 7개 늘었다. 10 이상인 기업은 168개에서 159개로 9개사가 감소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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