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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 리더스클럽>전통의 건설명가 대우건설 ’비상’
대우건설(대표 서종욱)이 건설 명가(名家)의 위상을 되찾고 있다.

대우건설은 2006~2008년까지 3년간 시공능력평가 1위에 올랐던 대한민국 최고의 건설사였다. 하지만 금호그룹의 M&A 이후 금호사태와 함께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대우건설은 서종욱 사장의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온 해외사업 분야가 올해 결실을 맺으면서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면모를 보이고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18일 오만에서 12억4000만 달러규모의 수르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대우건설은 올들어 중동 발전소 시장에서 18억8000만 달러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국내 건설사가 올린 총 수주액의 28%에 해당한다.

대우건설은 지난해부터 모로코 조르프 라스파 석탄화력 발전소, UAE 슈웨이핫 S3 복합화력 발전소 등 700MW급 이상의 대형 발전소를 연이어 수주했다.

대우건설의 부활은 상반기 실적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신규수주에 있어 대우건설은 지난해 동기대비 61.4% 증가한 총 5조8780억원을 기록, 국내 건설사 중 1위 자리매김을 했다.

특히 서종욱 사장의 취임 이후 해외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산업은행으로 편입 이후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해외시장에서의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였다.

올해 초 발생한 리비아사태로 어려움이 예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신규시장 개척 노력으로 지난해 대비 158.8% 증가한 2조5340억 원의 수주 성과를 올렸다. 대우건설은 오는 2015년 이후 신규수주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해 글로벌 컴퍼니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상반기 신규수주 중 해외부문의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7.4%에서 43.1%로 커졌다.

국내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려 주택 건축부문에서 사업성과 분양성이 보장되는 재개발, 재건축 분야 등 1조3630억여원을 수주하면서 상반기 수주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수익성에 있어서도 대우건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35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6억원) 보다 495.4% 증가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재무구조 개선에 있어서도 발빠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말 매각 완료 예정인 대한통운 지분, 서울외곽순환도로 지분, 하노이 대우호텔 등 비핵심자산의 매각으로 1조 원규모의 현금이 유입되고 5200억 원의 매각차익이 예상된다.

자산매각대금과 영업현금흐름으로 차입금을 상환함으로써 2010년 연간 순이자비용 1579억원을 2011년 1100억 원 규모로 줄일 계획이다.

특히 SOC시장 국내 PF 주선분야의 85%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국내외 개발사업에 재원조달 및 공동참여를 확대하고 도시개발 사업 등 신사업모델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을 등에 엎고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는 대우건설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진태기자/jtk070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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