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구세계육상 첫날 이모저모>선수가 엉뚱한 곳에…女마라톤 출발신호 오류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화려하게 막을 올린 27일 첫날 웃지 못할 해프닝이 이곳 저곳에서 발생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오전 7시35분께는 여자 마라톤에 출전한 아프리카 레소토 국적의 한 선수가 출발 장소를 잘못 찾아가 경찰이 긴급 수송하는 일이 있었다.

마파타(26)선수와 감독, 코치 등 3명은 마라톤 출발 장소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영어가 서툴렀던 마파타 선수 일행은 이날 아침 선수촌에서 마라톤 출발 장소인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으로 가는 셔틀버스가 아닌 대구스타디움으로 가는 셔틀버스에잘못 탑승, 발만 구르고 있던 중이었다.

이들을 발견한 사람은 영어통역 자원봉사자 김주상(31)씨. 김씨는 곧바로 대구스타디움 파출소에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은 대기 중이던 순찰차를 이용, 경기 시작 1시간을 남겨두고 10여분만에 마파타 선수 일행을 마라톤 출발 지점인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까지 긴급 후송해 무사히 경기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한편 이날 오전 시행된 여자마라톤에서는 출발 신호 오류로 선수들이 두차례나 출발선 안으로 다시 들어오는 해프닝도 있었다. 첫번째 신호 오류 이후 대열이 정비되기 전 일부 선수들이 다시 출발을 하는 바람에 대회 관계자가 트랙 안으로 들어와 선수들을 막는 장면도 연출됐다.

모두 19종목의 경기가 열리는 개막일에는 여자 마라톤과 여자 10,000m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탄생한다.

여자마라톤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는 아프리카 선수들이 꼽힌다.지난 4월 런던대회에서 2시간20분46초를 기록해 올 시즌 3위에 올라 있는 에드나 키플라갓(케냐)과 시즌 랭킹 5위(2시간22분45초)인 아셀레펙 메르지아(에티오피아), 6위(2시간22분55초)인 프리스카 제프투(케냐) 등이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정윤희(28)ㆍ최보라(20)ㆍ박정숙(31ㆍ이상 대구은행), 김성은(22)ㆍ이숙정(20ㆍ이상 삼성전자)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선수단은 세 명의 기록을 합산하는 단체전(번외 종목)에서는 ‘깜짝 메달’을 노린다.

남자 100m 한국기록(10초23) 보유자인 김국영(20·안양시청)은 이날 낮 12시55분부터 자격 예선을 치른다.

자격 예선은 세계 대회 A기록(10초18)과 B기록(10초25)을 넘지 못한 선수끼리 예선을 치러 1회전 진출자를 가리는 레이스다.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에서는 라딘 디악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개회식이 열린다.

대회조직위원회는 한국 전통문화와 첨단 IT(정보기술)를 접목해 모음-다듬-깨움-돋움-띄움의 다섯 단계로 구성된 27분간의 축하공연을 준비해 대구를 찾은 손님들을 맞이한다.

한국의 소리인 ‘다듬이’ 리듬에 맞춰 IAAF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임원들이 입장하고 대회 개회선언에 이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를 기리는 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9시부터는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리는 여자 1만m 결승이 시작된다.

베를린 세계대회 우승자 리넷 마사이와 샐리 킵예고, 비비안 체루이요트 등 케냐 출신 삼총사가 집안 싸움이 예상된다.

이번 대회의 최고의 스타인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오후 9시45분 남자 100m 1라운드에 출전해 이번 대회 시작 이후 처음으로 트랙에 모습을 드러낸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