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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3.3 GDI 단 다른 차, 그랜저 vs K7 누가 이길까
사촌지간인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기아자동차 K7이 나란히 3.3 GDI 모델을 내놓고 선의의 경쟁을 돌입해 판매결과가 주목된다.

그랜저 3.3 셀러브리티와 K7 3.3 GDI는 기본적으로 차이가 없다. 3.3 람다 GDi 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 294마력, 최대토크 35.3㎏ㆍm의 성능을 낸다. 공인연비도 ℓ당 10.9㎞로 동일하다.

차이가 있다면 가격과 편의사양이다.

일단 가격 면에서는 4070만원인 K7이 우세하다. 4450만원인 그랜저 3.3 셀러브리티와 견주면 380만원이나 저렴하다. 동력성능과 연비가 같은 준대형급 차량임을 감안하면 K7 3.3 GDI의 가격대는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하지만 그랜저는 최첨단 사양에서 K7을 앞선다. 그랜저에는 국내 최초로 적용된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가 장착됐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해 처음 상용화에 성공한 AVM은 차량 앞뒤와 좌우 아웃사이드미러 하단에 각 1개씩 총 4개의 카메라를 장착해 차량 밖 모든 방면의 화면을 실내 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주로 해외 고급 승용차를 중심으로 적용돼 온 첨단 안전 편의사양이다.



AVM은 통상 시속 20㎞ 이내에서 작동하며 2차원 탑 뷰(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시각)로 영상을 보여주고 핸들 조작에 따른 실시간 주차 궤적을 화면에 제공하는 주차가이드 기능도 제공한다. 특히 사각지대와 라인이 불일치하는 최대 범위가 각 8㎝에 불과해 BMW의 AVM보다 정밀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우수하다.

이와 함께 그랜저 3.3 셀러브리티에는 에쿠스와 제네시스에만 적용되고 있는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이 채택됐고 이전 선택사양이었던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과 8인치 프리미엄 와이드 내비게이션도 기본사양으로 적용됐다.


반면 K7 3.3 GDI 모델에는 차량 전방 범퍼에 부착된 공간 탐색용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주차 가능 영역을 탐색한 후 스티어링 휠을 자동으로 제어함으로써 운전자가 기어변속 및 브레이크 페달 조작만으로 쉽게 평행 주차를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이 선택 옵션으로 추가된 정도다.

결국 그랜저와 K7의 경쟁은 첨단 편의사양과 가격의 싸움인 셈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랜저와 K7 3.3 모델은 모두 단일 트림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다”면서 “뛰어난 성능임에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K7과 최첨단 사양을 장착하면서 가격을 높인 그랜저를 동시에 내놓은 까닭은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어서 어떤 모델이 더 많이 팔릴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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