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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학하고 알바 두개씩해도...
임준형(20ㆍ경희대 경제학과 2학년)씨는 지난 봄학기에 휴학을 했다. 다음 학기 등록금을 마련중인 임씨는 안 해 본 일이 없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3월부터 넉달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식당 홀서빙을 하고 식당일이 끝나면 바로 과외를 했다.

7월에는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일주일가량 물류창고에서 일했는데, 시급이 5500원이라고 해서 과외까지 중단하고 시작한 일이지만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 오래할 수 없었다. 비가 오지 않는 틈틈이 공사판 막노동을 하는 날도 있다. 이렇게 임씨가 벌어들인 한달 수입은 90여만원. 학관에서 주로 해결하는 식사와 교통비, 통신료를 제하면 한달 35만원이 남는다.

그러나 등록금 330만원을 내려면 3월부터 매달 적어도 65만원을 모아야했는데 35만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당장 다음 학기 신청한 장학금을 못 받으면 또 휴학해야할 형편이다. 임씨는 “2년전 아버지가 실직을 하시면서 가족들이 퇴직금으로 생활해야했다.”며 “당장 군대를 갈까 생각도 했지만, 빠른 92년생이라 영장이 안 나와 내년에야 입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 @goooogy>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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