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동양종금증권의 종금 면허 만료를 앞두고 다음달 1일부터 종금형 CMA(자산관리 계좌)에 추가 입금 및 신규 매수가 중단된다. 최대 5000만원까지 원금 보장이 되는 종금형 CMA를 취급할 수 있는 증권사는 메리츠종금증권만 남게 됐다. 메리츠가 CMA에 기반을 둔 영업력 확대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증권사 CMA 규모는 41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계좌 수로는 1166만9807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동양종금증권의 계좌 수는 365만2774건으로, 약 30%에 달한다.
하지만 동양종금증권은 오는 11월 30일 종금 면허가 만료되고, 12월 1일부터는 동양증권으로 사명을 바꿀 예정이다. 종금 면허 만료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종금형 CMA로의 추가 입금이 불가능하다.
이제 종금형 CMA를 팔 수 있는 증권사는 지난해 4월 메리츠종금과 합병한 메리츠종금증권뿐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THE CMA Plus’는 지난 6월 중순부터 최고 연 4.6% 수익률을 제시하는 특판을 실시해 8월 24일 기준 잔액이 194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THE CMA plus’의 경우 최고 4.6%의 금리의 제공하고, 신규 가입 시 1년 동안 출금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고, 전월 급여 실적이 50만원 이상 되는 경우 익월 수수료가 면제다.
최근 국내 주요 은행들이 앞다퉈 고금리 월급통장을 출시하며 수시 입출금 상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종금형 CMA에 비해 여전히 금리가 낮고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조건도 까다롭다.
메리츠종금증권 서형종 상품M&S팀장은 “시중 은행들 역시 고금리를 제시하는 급여통장을 출시하며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금융 시장에서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가장 좋은 상품은 종금형 CMA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