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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난마돌’ 예보에 경남 농민들 긴장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난마돌’이 또다시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경남지역 농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여름 궂은 일기와 일조량 부족으로 햅쌀과 과일 등 농산물의 생육이 부진한데다 추석이 평년보다 열흘 이상 빨라 대목에 맞춰 농산물을 출하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녀출되고 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다음주 중반 태풍 영향권에 들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자, 추석을 앞둔 농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한편,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경남도내 주요 과수 관찰포 8개소의 작황을 조사한 결과, 사과의 경우 착과수(나무에 달린 열매 수)가 8368개로 작년보다 2%, 평년보다 5%가 적었으며, 생산예상량은 작년과 평년에 비해 각각 1%와 2%정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배는 착과수가 7270개로 예년 수준과 동일해 생산예상량도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단감의 경우는 10a당 나무에 달린 착과수가 8862개로 작년보다 7%, 평년대비 2% 증가했으며, 생산예상량은 작년에 비해 2%, 평년대비 4%정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단감과 배의 경우 꽃이 피는 시기 기상여건이 좋아 착과량이 많아진 것이며, 사과는 기상여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착과량이 적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지난 장마부터 시작된 잦은 비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일부 과수원에서는 피해가 발생했고, 최근 집중호우와 고온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탄저병, 갈반병, 흰가루병 등 병해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또한 막바지 과원관리를 통해 현재 작황은 유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의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이와 함께 태풍 등의 기상재해에 대비해 지주목을 세우고, 배수로를 정비해 수확기에 발생하는 피해를 줄이고, 사과는 착색 상태가 상품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수확이 가까워지면 반사필름을 깔고, 하계전정을 적절히 실시해서 과실이 햇볕을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해주도록 했다.

아울러 수확시기에 접어들기 전에 조류에 의한 과실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방조망 또는 포획트랩 등을 설치할 것을 당부했다.

<윤정희 기자 @cgnhee>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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