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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당국 가계대출 억제 목표 분기별 관리 방식으로 전환 추진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관리가 월단위에서 분기별·연단위별로 변경된다. 계절별 자금수요를 감안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가을 이사철 전세자금 등 일부 가계대출 수요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가계대출 동향과 문제를 진단하기 위해 지난 24일 오후 고위당국자간 모임을 갖고 향후 가계대출 억제 방안의 효율적 운영대책을 논의했다.

당국은 이 자리에서 가계대출을 대출목적별로, 시기별로 분류해 정확한 움직임을 파악한 뒤 월단위 목표 관리 방식을 앞으로 분기별·연단위 목표 관리방식으로 바꾸기로 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월 대출증가율을 전월대비 0.6% 이내로 제한하고, 은행에 이를 맞추도록 압박하는 대신 은행 스스로 1분기내 1.8% 이내, 연간 7.2% 이내로 대출증가율을 맞추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곧 다가올 가을 이사철에는 전세자금 대출 수요가 생기기 마련인데, 이를 감안하지 않고 대출을 막을 경우 세입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억제 관리 목표의 신축적 운용은 자금수요(대출)의 계절적 요인을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설명했다.그는 “대출 관리를 늦추는게 아니고, 신축적으로 운영하자는 취지”라며 “은행과 협의해 세부계획을 만들고, 가계대출을 모니터링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의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은행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 시중은행장은 “전국에 1000곳이 넘는 영업점을 운영 중인 대형 시중은행의 경우 현실적으로 월별 대출증가율 목표를 맞추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일부 은행이 대출을 중단한 것은 관리가 어려웠던 이유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연간 대출증가 목표치를 맞추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연착륙 종합대책을 시행하며 시중은행에 가계대출 월 증가율 목표치(전월 비 0.6% 이내)를 부여하고 대출억제를 지도하면서 단기 목표를 맞추지 못하는 일부 은행의 가계대출 중단 등 부작용이 발생했었다

<윤재섭 기자/ @JSYUN10>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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