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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패드, SF영화 베낀 것”…삼성-애플 공방 ‘점입가경’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패드를 모방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주장하기 위해 유명 SF영화인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까지 동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 페이턴트’의 운영자인 플로리언 뮬러는 22일(현지시간) 밤 애플이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해 삼성전자가 반대 소송적요서를 제출했다고 23일 전했다.

이 반대 소송적요서는 봉인된 채로 제출돼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단, 이와 함께 제출한 증거물 가운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968년작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2001: A Space Odyssey)’의 한 장면이 포함돼 이목을 끌고 있다.

영화 속 장면에는 두 명의 우주인이 식사를 하면서 태블릿PC와 유사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애플이 주장하는 D’889 특허 중 큰 디스플레이 스크린을 탑재한 직사각형 모양, 얇은 보더, 평평한 전ㆍ후면, 얇은 폼 팩터 등을 이 태블릿에서 발견할 수 있다.


뮬러는 “법원이 아이패드와 관련된 이 같은 디자인을 선행기술로 인정한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며 “삼성이 성공하든 못 하든지 이 같은 증거를 제출한 것은 주목할 만하며, 일반적인 영화 팬들에게도 흥미를 일으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독일과 네덜란드 법원에 제출된 애플의 증거 사진이 조작됐다는 네덜란드 IT 전문지의 기사 2건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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