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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해외 성인 사이트’ 스마트폰 접속 임의 차단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사용자의 접속량이 많은 해외 주요 음란 성인사이트에 대한 무선 인터넷 접속을 최근 임의 차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이 무선 인터넷 사용자들의 특정 사이트 접근 자체를 막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성년자의 음란물 노출을 줄이고 데이터 트래픽 부담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차단된 사이트는 ‘yo○○○○○.com’, ‘xv○○○○.com’ 등 해외 성인사이트 5개 안팎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해외 성인 사이트는 이통사의 무선 데이터 트래픽에 부담을 주는 주범으로 거론돼 왔다. 스마트폰의 특성상 사이트 접근성 자체가 높은데다 최근에는 스트리밍으로 동영상을 제공하는 사이트가 늘어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했다. 실제 무선 데이터 트래픽에 부담을 주는 상위 15개 사이트 중 1~2개는 해외 성인 사이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외 성인 사이트는 19세 이상 인증 절차조차를 생략하거나 클릭 수준의 간단한 동의 만으로 이용이 가능해 미성년자들의 음란물 노출이라는 문제도 양산해 왔다. 유선 인터넷은 PC가 놓여 있는 특정 장소에서만 이용할 수 있지만 무선 인터넷은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한 거의 모든 장소에서 실시간으로 접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이통사가 네이트(SKT), 쇼(KT), 오즈(LGU+) 등 무선포털을 통해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을 때는 사전에 콘텐츠를 거를 수 있는 장치가 있었다. 애플 앱스토어나 SK텔레콤의 T스토어, KT의 올레마켓 등 애플리케이션 마켓도 사전 심의를 통해 음란물 유통을 막는 것이 비교적 수월하다.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지난 5월부터 T스토어의 성인용 콘텐츠 항목인 ‘핫 존(Hot Zone)’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해외 성인 사이트 노출을 막을 만한 방법이 많지 않다”며 “콜센터나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 민원이 많았던 몇몇 사이트를 중심으로 무선 인터넷 접속을 차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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