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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장수 케이블 예능 tvN ‘택시’의 무한 변신?
케이블채널 tvN의 예능 프로그램 ‘현장토크쇼-택시’(이하 택시)가 또 한 번의 변신에 나선다.

연예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기 토크쇼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올 가을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새벽특집과 오지특집, 독도특집을 방송한다. 또 명사를 초청한 명사특집과 아시아, 세계로 가는 택시로 범위를 한층 넓혀 나갈 계획이다.

최근 200회를 돌파한 택시는 올 9월 8일이면 방송 5주년을 맞는다. ‘택시’는 2006년 10월 종합오락채널 tvN의 개국 이래 유일하게 장수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4년 이상 매주 방송되고 있는 것. 이는 지상파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2007년 1월)와 KBS ‘해피투게더’(2007년 7월), KBS ‘해피선데이-1박2일’(2007년 8월)와도 견줄 만한 내공이다.

택시의 장수 비결은 무엇보다 스튜디오가 아닌 택시라는 공간에서 게스트가 메인 MC인 이영자ㆍ공형진과 함께 이동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콘셉트에 있다. 딱딱한 스튜디오에서 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어색한 분위기 대신 택시라는 편안한 공간에서 MC 두 명과 오붓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 이는 보다 진솔한 이야기가 나오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게스트는 자신의 이동 경로를 택시를 타고 가면서 이야기하기 때문에 특별히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MC가 실제로 운전을 하는 만큼 안전에 대비해 게스트 보험을 들어놓는 것도 필수다.

초창기 택시는 진짜 택시를 빌려 진행했다. 하지만 매번 실내를 세팅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올 4월에는 신차를 구입해 아예 택시 전용 세트장으로 꾸몄다. 실내에 HD 카메라를 장착한 새 고급 세단을 통해 내ㆍ외관이 모두 업그레이드된 새 ‘택시’의 첫 손님은 동방신기가 차지했다.

처음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작한 택시는 이제 남상미-이상윤 커플의 열애사실이 공개되는 등 파괴력 있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평소 섭외에 공을 들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수 비결이다. 제작진은 연예인의 진심을 얻기 위해 평소에 좋아하는 소주를 몇 박스씩 보내고 종방연에 꽃을 갖다주는가 하면, 손수 편지를 써서 초대하는 등 소위 “할 수 있는 것은 뭐든지” 다 하고 있다.

윤상진 담당 PD는 “택시는 삶의 여정이 있는 토크쇼를 지향한다”며 “진심으로 섭외에 임했을 때 출연자가 진심어린 얘기를 한다. 앞으로는 연예인으로 한정하지 않고 명사 초청 택시와 새벽ㆍ오지ㆍ독도특집으로 판을 더 키워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 가을 방송될 새벽특집은 새벽에 첫 출근하는 일반인을 택시로 태워주면서 삶의 이야기를 듣는 콘셉트다. 오지특집은 택시나 버스가 없는 오지나 시골마을에 가서 택시를 태워주는 콘셉트로, 일반인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또 독도에 사는 사람들과 택시에서 소통하는 독도특집도 준비 중이다.

한편, 최근 200회를 맞은 ‘택시’는 특별편성 제작비로 2억원을 투입해 이미연과 이제니ㆍ윤도현 등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LA, 하와이 등에서 만나는 특별기획을 방송 중이다. 윤도현은 딸과 함께 하와이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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