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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변동성 확대땐 채권형이 역시 효자”
깊어지는 글로벌 쇼크…펀드 투자전략은
2008 금융위기 폭락장때

채권형 연 7% 수익률 선방

해외주식형은 46% 폭락


신규투자자는 채권·혼합형

공격형은 주식형 추가매수를






유럽발 신용경색에 미국 더블딥 우려까지 겹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수준 이상의 글로벌 쇼크가 재연될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전 세계 투자시장을 지배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펀드도 ‘예금이자+α(알파)’가 가능한 안정형 상품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22일 헤럴드경제가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금융위기로 글로벌 증시가 충격을 받은 지난 2007년 7월 1일부터 2008년 12월 31일까지 1년6개월간 펀드유형별 평균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국내채권형 10.4%, 국내혼합형 -5.4%, 해외채권형 -7.7%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채권형이 평균 연 7% 수준으로 안정적인 수익이 매력적이었다. 이 기간 시장금리(국고3년 월평균 기준)가 5.24%에서 3.97%로 24%나 가격이 상승(금리하락)했기 때문이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하이굿초이스’(14.3%)와 ‘미래에셋엄브렐러’(12.8%) 등 국내채권형 펀드가 3위와 5위를 차지했고, 해외혼합형인 ‘미래에셋맵스글로벌퍼블릭’(13.1%)이 4위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주식형은 -31.5%, 해외혼합형은 -41.3%로 글로벌 증시 폭락의 충격에 크게 휘청였다. 중국 비중이 절대적이었던 해외주식형은 중국 증시가 반토막 나면서 평균수익률 -46.0%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주식과 채권을 함께 담은 일부 국내혼합형 펀드 가운데는 폭락장에서도 연 10% 이상의 높은 수익을 내기도 했지만, 이번 위기에서도 그 같은 초과수익을 낼지는 미지수다. 혼합형의 경우 주식 부문의 변동성 때문에 안정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KTB엑설런트’(23.4%), ‘NH-CA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15.0%) 펀드 등 국내 주식과 채권을 섞은 펀드는 지난 금융위기 구간에서는 수익률 1,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초 기준 주식비중을 62.5% 담고 있는 KTB엑설런트 펀드는 차ㆍ화ㆍ정 비중을 높이 가져가면서 연초이후 수익률이 -0.65%에 머물고 있다. NH-CA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 6.98%로 그나마 낫지만 4년여 전만은 못하다.

펀드전문가들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새롭게 펀드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라면 채권형이나 혼합형을, 기존 투자자의 경우 저점매수 차원에서 주식형의 추가 투자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다만 최근 시장금리(국고3년) 수준이 기준금리와 거의 맞닿은 상황이어서, 기준금리가 내리지 않을 경우 국고채의 경우 추가적인 금리하락(가격상승)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팀장은 “처음 펀드에 투자하려고 하는데 현재 시장 상황이 위험해 망설여지는 투자자라면 채권형이나 혼합형이 좋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조정 시 주식형을 추가 매수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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