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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중銀 주택담보대출 사실상 ‘올스톱’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10명에 1명 꼴도 안돼

당국 확대 권고불구 외면





주요 시중은행이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 중 이자와 원금을 한꺼번에 갚는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비중이 4~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도 안되는 사람만이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가계대출 중단을 선언했던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잔액(8월 18일 기준) 46조6980억원 중 만기 일시상환 방식이 21조8057억원(46.7%), 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이 22조8642억원(48.9%)로 이들 두가지 방식이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비거치식 분할상환 방식은 2조282억원(4.3%)으로 극히 미미했다.

우리은행 사정도 비슷했다. 전체 주택담보대출 40조1000억원(6월말 기준) 중 만기 일시상환 대출이 23조6000억원으로 60%에 달했고, 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이 14조8000억원으로 37%를 차지했다.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은 1조7000억원으로 4.3%에 불과했다.

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잔액 74조9631억원(7월말 기준) 중 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이 55조7680억원으로 전체에서 약 75%를 차지했다. 만기 일시상환 대출은 19조1951억원으로 26%,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은 6조3481억원으로 8.5%에 머물렀다.

하나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잔액 29조8141억원(7월말 기준) 중 만기일시 상환이 12조7170억원(42.6%), 거치식 분할상환이 15조1400억원(50.8%), 비거치식 분할상환이 1조9571억원(6.6%)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각 은행에 고정금리 대출과 비거치식 분한상환 대출 방식을 늘리라고 권고하고, 은행별로 이들 방식의 대출 목표치를 제출받은 상태다. 하지만 은행들은 이자와 원금을 첫달부터 갚는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을 늘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가령 주택을 담보로 2억원을 대출 받은 사람이 20년 동안 비거치식으로 갚으려면 한달에 약 200만원 이상 들어가는데, 웬만한 직장인으로서는 상환이 불가능한 금액이라는 것이다.

신창훈 기자/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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