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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인사이트>스웨덴, 발명 넘어 혁신으로..
스웨덴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유럽 변방 국가다. 한반도의 2배가 넘는 국토에 인구는 940만명 수준이지만, 작년 경제성장률은 5.4%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도 전년 동기대비 6.4%를 기록하는 등 EU 내 단연 최고 수준이다.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도 33.7%로 재정상태 역시 유럽에서 가장 튼튼하다.

또 2010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발표 국가경쟁력 순위 2위를 차지했으며, 2011년 7월에 미국의 싱크탱크인 정보기술혁신재단이 발표한 국가혁신지수도 3위를 차지하는 등 국가 혁신 및 경쟁력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

복지와 평등, 시장과 경쟁의 성공적인 조화, 그리고 다른 나라들의 기업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덜 계층적인 기업문화 등이 이러한 성과를 뒷받침해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또 한가지 더 중요한 것은 높은 기술수준과 혁신 조성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스웨덴이 예로 부터 ‘발명의 나라’로 불리는 이유다. 노벨의 다이너마이트 외에 심장박동기, GPS, 초음파, 지퍼(Zipper) 등이 모두 스웨덴에서 발명된 것이다.

스웨덴은 지리적인 특성으로 인해 겨울이 매우 긴데, 이런 자연환경 속에서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가진 방한용 의류, 신발 등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스웨덴의 한 도시는 겨울철 골칫거리인 많은 눈으로 여름 냉방을 하고 있는데, 톱밥을 덮어 보관해 여름에 이 눈을 인근지역 냉방에 사용해 냉방비의 90%를 절감하고 있다.

소용돌이를 이용해 단단한 얼음을 만들어 아이스링크에 사용하는 도시도 있다. 역시 전기료를 20% 가까이 절감하고 있다. 한 업체는 버려지는 폐유리를 특수 가공처리해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신건축 자재인 거품유리를 개발했다. 거품유리로 지은 주택은 단열효과가 뛰어나 태양전지와 같은 에너지 재활용시스템을 함께 사용하면 자체발열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 극한의 스웨덴 북부지역에서도 중앙난방이 필요없을 정도로 획기적이다.

또한 인간환경공학(Ergonomics)으로 각종 첨단장비 및 생활용품을 개발한 디자인 업체, 노인들을 위한 편의제품을 개발한 업체, 어린아이와 부모들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을 개발한 업체 등 스웨덴은 각종 관련분야에 혁신적인 기업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기술을 개발 보유한 업체들은 대기업이 아니라 종업원수 10명 안팎의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우리기업 역시 사업기회나 협력방안 등을 모색할 때 외형을 보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미래에 각광받을 수 있는 혁신기술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현재 스웨덴 최대 통신사 Telia는 18~25세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엡공모전(Are you Sweden‘s next app millionaire)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요구되는 특별한 지식도 필요 없다. 단지 젊은이들의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만을 필요로 할 뿐이다.

최종 선정이 되면 전담팀이 아이디어를 어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하고, 10월경에 출시할 예정이다. 당연히 최종선정자는 개인적인 영예 뿐만 아니라 판매수익도 차지하게 된다. 올 겨울 전 세계적으로 팔리게 될 스웨덴의 새로운 발명품(?)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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