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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노사도 극적 타결?
임금수준 상당부분 의견접근

최대난제 타임오프제 해결땐

3년 연속 ‘무분규’ 기록

현대자동차 노사가 22일 파업 찬반투표를 앞두고 마지막 교섭 테이블에 앉는다. 막판 극적으로 교섭을 재개하면서 노사 간 상당 부분 접점을 확인한 만큼 최종 합의안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미 기아차를 비롯해 동종업계가 모두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었다는 점도 현대차를 재촉하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20차 임단협 교섭을 재개한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 1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고,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오는 24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22~23일이 파업 전 타결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일단은 교섭결렬 이후 23일 만에 재개된 19차 교섭에서 노사가 상당 부분 의견을 공유한 것이 타결 가능성을 높게 한다. 사측은 ▷임금 9만원 인상 ▷성과금ㆍ격려금 300%+700만원 지급 ▷근속수당 5000원 인상 ▷제도개선 통합수당 1800원 인상 등을 제시했다. 이미 타결된 기아차 임금협상안과 동등한 수준이다.

앞선 교섭에선 타임오프제 시행안에 걸려 양측이 임금협상에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 측은 “조합원이 납득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사측의 전향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추가 제시안을 요구한 상태다. 사측은 기아차처럼 파업에 돌입하지 않을 경우 무분규 격려금으로 자사주를 지급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주 말 예고한 일정대로 특별 근무를 전면 거부하며 최종 협상을 앞두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노조 관계자는 “교섭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20~21일 주말 동안 특근이 예정된 공장의 조합원이 모두 특근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금 수준 등에서 상당 부분 의견을 조율했지만 타임오프제는 여전히 노사 간 남은 쟁점이다. 때문에 이날 교섭에서도 타임오프제를 두고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 19차 교섭 역시 타임오프제 시행안에 대해선 노사 간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노사가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하면 현대차는 올해까지 3년 연속 무파업을 이루게 된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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