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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경택 감독의 지도방법을 캐스팅하겠습니다
곽경택 감독 클래스의 수업은 대단한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평소 말을 차분하게 찬찬히 하던 그가 연기 현장에 들어서니 전혀 딴 사람으로 변했다.

곽경택 감독은 클래스의 제자들에게 무서운 존재였다. 반말로 소리만 지르는 게 아니라 열정과 열의를 지니고 핵심을 딱 집어내 이야기해주기 때문에 독설로 느껴지지 않았다. 반말도 경상도 말로 해서 그런지 별로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지원자에게 꼭 필요한 사안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곽 감독이 지난 19일 방송된 SBS ‘기적의 오디션’에선 20억원의 제작비가 드는 영화 ‘미운오리새끼’에 자신의 클래스 도전자들을 출연시켜 연기 지도를 할 때는 인정 사정 봐주지 않았다.

대사를 제대로 안외워 연기하는 도전자에게는 혹독하게 꾸짖었다. ‘미운 오리새끼’들을 데려와 ‘백조’로 키워내려는 진정성이 느껴졌다. 때문에 곽경택의 제자들은 ‘위대한 탄생’에서 공포의 외인 구단이었던 김태원의 멘티들처럼 어떻게, 또 얼마만큼 성장해나갈지가 크게 기대된다.

곽경택 감독은 클래스 제자인 박혜선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자 “여자가 섹시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망하는 거야”라면서 “귀엽고 예쁘지만 섹시하지는 않아”라고 말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위험한 발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여성출연자는 귀엽고 예쁜 연기(역할)만 해서는 안된다, 섹시한 연기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하게 지적했던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곽 감독의 시원시원하면서 핵심을 집는 코칭 방식이 앞으로 더 보고싶어진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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