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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아서 박수받는 인생…부모님께 감사”
김병만〈사진〉의 첫 자전에세이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실크로드)가 발행 일주일 만에 5만부를 돌파했다. 36세에 자서전을 썼다는 사실이 쑥스러운지 18일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가진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연방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책의 내용은 김병만의 과거와 현재 삶의 이야기 그리고 미래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 이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성실’이다. 그의 성실은 남들이 해낼 수 없는 연기를 가능케 했고, 개그코너 역할처럼 그를 ‘달인’으로까지 인정하게 만들었다.

김병만은 “책 내용은 내 느낌 그대로다. 나를 포장할 능력도 못된다”면서 “개그맨의 꿈을 가지고 서울에 올라온 후의 고생담과 극복기가 개그지망생과 정신력이 나약한 학생에게 약간의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병만은 “돈이 없어 체육관에서 생활할 때 새벽에 화장실에서 다 벗고 샤워하다 관리인에게 들켜 10분 동안 조언을 들었던 게 가장 창피했다. 대학로에서 연극할 때는 지하철이 끊겨 마로니에공원에서 밤을 보낸 적도 여러 번이었다”면서 “당시 어머니에게 ‘나를 왜 이렇게 가난한 집에 태어나게 했어’라고 말하는 큰 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그 순간 어머니는 아무 말씀 없이 나에게 ‘미안해’라고만 했다”고 전하며 울먹였다.

“아버지에게는 ‘왜 작게 태어나게 했냐’는 말도 했어요. 하지만 사람들이 내가 작기 때문에 더 박수를 쳐준다 생각하면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달인’팀은 오는 11월부터 도쿄에서 매달 1~2회 정기공연하며, 베트남에서도 공연할 계획이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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