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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데이>대·중기 아우르는 손경식, 국가경쟁력 위해 뛴다
첫 민간기업인 국경위 위원장…기업간 격차 해소·규제 손질 등 과제 “부담 아닌 도전과 기회”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로 발족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이하 국경위). 국경위의 가장 큰 역할은 각종 규제개혁, 제도개선 등을 통해 국가 전체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지난 1, 2대 국경위 위원장은 모두 국내 실물경제를 총 지휘했던 경제장관 출신이 맡아 왔다. 사공일 1대 위원장은 재무부 장관, 강만수 2대 위원장은 기획재정부 장관을 거쳤다.

하지만 이번엔 국경위가 민간기업인에게 손을 내밀었다. 주인공은 바로 대한상공회의소 손경식 회장. CJ그룹 대표도 맡고 있는 손 회장은 국경위 위원장으로 위촉되면서 기업, 경제단체에 이어 정부자문기관 수장까지 겸하게 됐다. 


19일 청와대에서 위촉장을 받은 손 회장은 국경위 회의를 주재하는 등 본격적인 위원장 활동에 들어갔다.

손 회장이 국경위 위원장으로 위촉된 것은 최근 하반기 국정운영 키워드로 제시된 ‘공생발전’과도 맥을 함께한다. 국가경쟁력의 담보가 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려면 몸집 키우기 일변도가 아닌, 국가 전반적인 저력을 길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대ㆍ중소기업 양면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이 국경위 위원장으로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았다.

이에 따라 CJ라는 대기업을 이끌면서 13만3000여개의 중소기업(전체 회원사의 98%)을 회원사로 보유한 대한상의 손 회장이 국경위 위원장으로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다. 재계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한 시점에 정부의 힘이 실린 인사라는 분석도 따른다. 때문에 손 회장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대ㆍ중기 격차를 좁혀야 하고 여전히 투자유치를 막는 규제나 제도도 손봐야 한다. 올해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원(IMD)에서 발표한 국가경쟁력 순위 22위도 내년엔 10위권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손 회장은 이 모든 과제를 부담이 아닌 도전과 기회라고 강조한다.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손 회장은 “지금까지 개선과제가 제조업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관광ㆍ물류 등 서비스산업에 많은 역점을 두고, 공생발전을 위해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으로 클 수 있도록 중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수요자인 기업과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듣고 민ㆍ관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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