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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더멘탈 개선 뚜렷…저가매력 부각될듯
우리금융 매각 무산…주가 영향은?
일반적으로 인수ㆍ합병(M&A) 무산은 매물의 주가 급락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리금융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민영화에 따른 물량부담 우려로 주가에 M&A 기대감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고, 저평가된 은행업종 가운데서도 가장 밸류에이션이 낮다는 이유다.

심규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18일 “앞으로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해 다양한 방법이 논의되겠지만 조기 민영화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국내 금융산업 발전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충족하는 방안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민영화 추진은 장기화할 것인 만큼 우리금융의 펀더멘털 개선과 밸류에이션에 관심을 가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건전성 비율은 점차 개선되는 추세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지난 2분기 97.6%로 전분기 대비 19.5%포인트나 높아졌다. 부실에 대한 방어력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다른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110~141% 수준임을 감안하면 아직은 낮은 수준이지만 개선되고 있다는 추세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반면 가격매력은 업종 내 최고다. 우리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4배다. 최근 국내 금융주의 PBR가 대부분 1배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최저 PBR는 0.3배였으며, 리먼 사태 이후 자산부실화가 진행된 부분을 차감한 PBR는 0.45배였다. 즉 금융위기가 다시 오지 않는 한 지금이 가장 저점 수준이란 얘기다.

우리금융을 포함해 은행주의 저평가는 향후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SK증권 배정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우려감을 확산시켰던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장기적인 불확실성으로 이연되면서 리먼 사태 이후처럼 국내 은행주에 패닉 현상이 재현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감에서는 벗어나고 있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증권은 우리금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만9500원을 제시했다.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60% 안팎이다.

한편 전일 우리금융의 인수를 위한 매각입찰제안서가 마감됐지만 MBK 파트너스-새마을금고 컨소시엄 한 곳만이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19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최종 입찰 진행 여부를 논의키로 했지만 2곳 이상이 입찰에 참여해 인수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유효경쟁 요건을 채우지 못해 시장에서 매각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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