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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자동차업계 살아났다
대지진 충격에서 급속 회복

하반기생산 전년比 20%증가

올 2300만대‘ 역대 최고’

지난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부품 공급망에 타격을 받았던 일본 자동차 업계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면서 올 세계 생산량이 최고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완성차 8개사는 올 하반기(2011년 10월~2012년 3월) 세계 생산량을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1300만대로 잡고, 지진 재해 후 발생한 상반기 감산분(100만대 이상)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일본 자동차의 올 생산량은 2300만대수준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2007년도 생산 수준에 이르게 된다. 이는 생산 대수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4% 증가한 것이다.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자동차는 하반기 생산량을 전년 동기대비 23% 늘린 450만대로 잡았다. 국내 하루 생산량을 1만2000대에서 1만5000대로 끌어올리고, 미국 미시시피주 투펠로 신공장도 올 가을 본격적으로 가동시킬 계획이다. 또한 인도에서는 저가 자동차 생산량을 늘려 신흥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도요타는 내년 생산량도 역대 최고치인 890만대로 늘려 생산 확대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닛산자동차와 혼다 역시 하반기 증산에 나섰다. 닛산은 전년 동기대비 18% 증가한 259만대, 혼다는 24% 늘린 220만대를 계획하고 있다. 스즈키와 후지중공업도 역대 최고 증산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일본 완성차 8개사의 하반기 생산 대수는 총 1300만대를 웃돌아 2007년 같은 기간 생산량인 1200만대보다 100만대 많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일본 자동차 업체는 대지진 충격으로 신차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세계 점유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5월 미국에서 도요타자동차는 크라이슬러에 밀려 4위로 후퇴했고, 혼다는 현대자동차에 5위 자리를 뺏겼다.

하지만 각 사는 하반기 증산을 발판으로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일본 자동차 전문 조사업체 ‘포인(Fourin)’에 따르면, 올 세계 자동차 생산대수는 지난해 7841만대에서 8000만대 초반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본 자동차 업계는 신흥국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공급력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문은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로 일부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침체가 예상되지만, 부품 거래처 등 저변이 넓은 일본 자동차 산업의 생산력 회복은 고용과 임금 면에서 일본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부품업체를 포함한 일본의 자동차 산업 매출은 지난해 58조엔으로 전체 제조업의 20%에 달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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