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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창수 급거 귀국한 까닭은
발언자료 부회장 명의 불구

부정적 여론 부담 느낀듯


허창수<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한 공청회 참석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허 회장은 16일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17일 급거 귀국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허 회장이 16일 해외기업과 비즈니스 미팅이 있어 부득이하게 출국했으나 공청회의 중요성을 감안해 계획된 일정을 단축, 공청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의 귀국에는 정치권의 강력한 경고가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공생발전을 언급하면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것도 부담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측은 “허 회장의 출국 사실이 전날 보도된 직후 김 위원장이 곧장 전화로 허 회장에게 국회에 출석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 측은 “허 회장이 공청회 불출석을 마음먹고 일본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정적인 여론의 부담 때문에 귀국을 결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경련이 전날 국회에 보낸 자료에는 발언자를 허 회장이 아닌 정병철 상근부회장으로 명시했다. 다른 경제단체장들은 모두 본인 명의의 발언자료를 국회로 보냈다. 국회 공청회 출석해 모두 발언을 할 사람이 허 회장이 아닌 정 부회장이었던 셈이다.

김 위원장 측은 “대기업을 상대로 언급할 내용이 쌓여 있는데 나오지 않는 것은 충분히 비난을 받을만한 일”이라며 “(허 회장이) 여론을 무시하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boh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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