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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부터 대학생까지…찬반 여론전 가열
서울 무상급식 주민투표 D-7
“복지정책 논의 장 돼야”

보수 대학생들 참여 독려

“아이들 편가르기 안돼”

초등생도 거부 캠페인 나서

법원이 무상급식투표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하면서 주민 투표가 예정대로 오는 24일 치러지게 된다. 투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지지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선전 공방도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정치계 시민단체뿐만 아니라 초등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나와 주민투표를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였고, 보수 성향 대학생단체들은 거리에서 투표 참여를 촉구하는 캠페인과 퍼포먼스를 투표 전일까지 계속 할 방침이다.

▶“투표를 통해 시민 손으로 정책방향 결정해야”=주민투표를 지지하는 대학생 단체 미래를여는청년포럼(청년포럼)은 17일 낮 12시30분부터 2시까지 청계광장과 광화문사거리에서 투표를 독려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전단지를 배포했다.

청년포럼은 청계광장 앞에서 거대한 투표함에 ‘인간 투표용지’를 넣는 투표 참여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광화문 사거리에서 인간투표용지와 인간 투표함이 한 쌍을 이뤄 시민들에게 주민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청년포럼 관계자는 “이번 주민투표를 통해 서울시민은 학교 급식의 정책 방향을 제 손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복지정책에 대한 국민적 논의의 장이 마련된 것으로 환영할 일이다. 복지정책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성숙한 논의와 결과가 주민투표장에서 실현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3일까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주민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복지포퓰리즘추방국민운동본부(투표참가운동)도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지식인 100인이 투표거부운동 중단을 촉구하는 선언을 했다. 투표 참가 운동은 전날 오전 9시부터 마포와 서대문 일대, 강동과 강남 일대를 돌며 유세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초등생 아들 보기 부끄러워 나왔다”=17일 오후 서울 경동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홍석영(12) 군과 어머니 김희경(39) 씨는 이날 낮 12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김 씨 모자는 ‘오세훈 시장님, 아이들 보기 부끄럽지 않나요’ ‘우리들은 모두 다정한 친구들, 왜 자꾸 편가르려고 하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민들에게 무상급식 주민투표 불참을 호소했다.

김 씨는 17일 피켓시위를 시작하기 전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난 유명한 사람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아줌마다. 다만 자녀를 둔 엄마로서 무상급식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며칠 전 아들이 ‘소득 하위 50%’가 무슨 의미냐고 묻더라. 그래서 너희 반 전체 30명 학생들 중 가난한 순서대로 15명까지만 공짜로 급식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해줬다. 아들도 무상급식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같이 나오게 됐다”고 동기를 밝혔다.

나쁜투표거부시민운동본부(투표거부운동)도 이날 오전 7시30분께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인근에서부터 유세 차량을 동원한 거리 운동을 시작했다. 전날에는 송파구 지역에서 연설회를 열기도 했다.

박수진 기자/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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