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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예슬 사태..제작사·소속사·광고주 줄소송 예고
드라마 촬영 무단 거부로 빚어진 배우 한예슬 파장이 방송계와 시청자를 연일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한예슬은 KBS 월화극 ‘스파이 명월’의 제작진과 갈등을 빚어 촬영을 거부한 데 이어 미국으로 출국까지 해 드라마 제작이 파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방송 중인 드라마가 천재지변이나 교통사고가 아닌 주인공의 촬영 거부로 결방되는 사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부터 밤샘 촬영 등에 이의를 제기한 한예슬은 지난 13일 연출자 황인혁 PD와 크게 다투고 촬영장을 떠난 뒤 제작사에 연출자 교체를 요구하며 녹화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예슬은 15일 오후 자신의 부모와 남자친구가 있는 미국 LA로 출국해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6일 새벽에는 한예슬의 어머니가 급거 귀국해 한예슬의 소속사인 싸이더스HQ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에 들어가 17일부터 촬영을 재개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예슬 본인의 의지와 무엇보다 이미 간격이 크게 벌어진 KBS의 입장,격앙된 시청자 반응 등이 맞물려 있어 그의 복귀는 결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우 한예슬


살인적인 촬영 스케줄과 쪽대본 등 드라마 촬영 현장의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한예슬은 잦은 지각 등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공인으로서의 자세를 저버렸다는 비판에 휩싸여 있다. 이에 한예슬이 국내에서 연예계 활동을 접는 게 아니냐는 추측마저 나온다.

KBS 고영탁 드라마국장은 “한예슬이 광고를 찍는다며 촬영장을 무단 이탈해 촬영을 지연시킨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많은 배우와 스태프의 협업인데다 시청자와의 약속이기도 해 한예슬의 잠적은 큰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제작사인 이김프로덕션은 긴급회의를 갖고 16일까지 한예슬이 촬영장에 복귀하지 않으면 수십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한동안 입장을 내놓지 못하던 싸이더스HQ 측은 한예슬이 복귀하지 않을 경우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와 영화, CF 등에 걸린 이미지 실추 등에 손해배상을 제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에 광고주의 소송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한예슬은 엄청난 액수의 손해배상 소송에 직면할 수 있다.

한편, KBS는 지난 15일은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스페셜 형태로 긴급히 대체방송을 했지만 16일은 정상적으로 방송된다고 밝히고 방송 차질에 대해 시청자에게 정중한 사과와 양해를 구했다.

KBS는 “예정된 드라마 제작은 시청자와의 약속”이라며 “한 씨는 이유 여하를 떠나 더 이상의 파행을 확대하지 말 것과 성실히 제작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KBS는 한예슬 복귀와 다른 배우 투입의 경우를 놓고 논의 중이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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