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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수 교육방식 “진실한 감정 느끼게 하는 것”
“진실한 감정을 느낀 후에는 절대 까먹지 않는다”

연기의 달인 김갑수가 자신의 클래스 제자들을 트레이닝하고 평가하는 방식은 충분히 화제가 될만했다. 혹독하고 특이한 방식으로 화제가 된 것이 아니라 제자들에게 느끼게 하고 깨닫게 해주는 연기교육방식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지난 12일까지 2주에 걸쳐 방송된 SBS ‘기적의 오디션’에서는 김갑수 클래스 트레이닝 현장과 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김갑수는 제자들 앞에 나타나지는 않고 번지점프와 서해안 2박3일 행군으로 참가자들을 힘들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참가자 자신의 트라우마를 깨는 충격요법 수업을 진행했다.


대학로의 한 연극무대에 올라 처음 보는 이들 앞에서 자신들이 겪었던 상처와 아픔을 모조리 쏟아내고 분출했다. 이를 보던 김갑수는 “아이들이 혼란스럽고, 힘들 거다. 내가 잘 알지”라고 말했다.

서한샘은 대학시절 친구에서 받은 상처와 분노를 뿜어냈으며 실없어 보인다는 평을 들었을 정도로 늘 웃는 얼굴이었던 이경규는 어린시절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여동생의 다리에 큰 흉터가 생기자 미안함에 오히려 더 웃을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처음으로 고백해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김갑수는 늘 웃고 다니는 이경규에게 연기자가 항상 웃는 표정을 취한다는 것의 의미를 짧은 시간에 확실히 깨닫게 했다.

박시은은 연기자가 되기 위해 상경하면서 고향에 아픈 어머니를 두고 올라온 자신을 이기적이고 못된 딸이라 자책하며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이에 김갑수 마스터는 무대위에서 오열하는 제자들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위로를 전했다.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던 아픈 기억들을 힙겹게 끄집어내며 트라우마를 깨기 위한 힘겹지만 용기있는 몸부림에 시청자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매일 밝은 모습만 보여주던 박시은과 이경규에게 그런 상처가 있는 줄 몰랐는데 씩씩하게 이겨내길..”, “박씨은씨 어머니도 딸의 마음을 이해하고 계실 듯. 응원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특히 쉽지 않은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서한샘에 대한 시청자들의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서한샘씨의 용기에 감탄했습니다. 이번엔 탈락했지만 언젠가 꼭 다시 볼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김갑수 선생님 품에 안겨 엉엉 울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날 뻔. 안 좋은 기억 다 극복하시고 좋은 배우 되세요”라며 응원에 나섰다.

김갑수 클래스에서는 정주리와 서한샘이 탈락자로 결정되었는데 김갑수는 이들에게 담담히 탈락 통보를 해 인상을 남겼다. 김갑수는 “연기자의 길이 얼마나 힘드는지를 조금이나마 알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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