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부업계, 대학생 대출 전면 중단 그 여파는?
주요 대부업체들이 대학생 대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 해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10대 대부업체는 지난 8일부터 대학생 대출업무를 중단했다. 10대 대부업체로는 A&P 파이낸셜, 산와머니, 웰컴크레디트라인, 바로 크레디트, 리드 코프, KJI 대부 금융, 태강 대부, 원캐슁, 미드사랑, 하이캐피탈이 있다.

한국대부금융협회회 이재선 사무국장은 “고금리를 담보로 대학생들에게 무분별한 대출을 해 준다는 여론의 몰매를 감수하며 대학생 대출을 지속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며 이번 조치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동안 일부 대부업체들이 3개월 이상, 월소득 80만원을 넘는 대학생들에게는 100만원~200만원 정도의 대출을 시행해왔다. 그러나 월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대학생 5만명에게 총 800억원 가량의 대출을 해 줬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대부업계가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이 사무국장은 현재 주요 대부업체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비율이 전체의 1%에도 못미치는 데 여론의 뭇매를 견디며 대학생 대출을 지속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덧붙였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도 “현재 주요 캐피탈 사들도 부실화를 우려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한 대출을 중단했다”며 상황을 전했고 상호저축은행중앙회 측에서도 “특별한 소득이나 담보가 없는 학생들에게 무리하게 대출을 해 줄 경우 악순환의 고리가 된다며  대출 기준을 함부로 완화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대부금융협회측은 대학생 대출을 전면중지함에 따라 불법 사채업자를 찾는 대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해 지난 12일 회원사들에 공문을 발송, 대학생 대출 신청자가 있을 시 정부에서 지원하는 저금리 학자금 대출 등을 적극적으로 안내해줄 것을 지도했다.

그러나 이미 대부업체를 찾을 정도의 대학생이라면 정부지원이나 상호저축은행에서 대출 받을 정도의 신용등급이 안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따라서 불법 사채업자를 찾는 대학생들이 늘어날 공산이 크다.  이 경우 연 1000%에 달하는 이자를 감내해야 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들의 고통은 심화될 전망이다. 

이 사무국장은 “사채의 경우 100만원을 빌려면 거의 일주일에 10만원씩 이자를 지불해야 될 정도인데 대학생 신용불량자를 양산하지 않기 위해서는 학자금이나 긴급생활자금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유진기자@hyjsound> /hyjgo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