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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조 오디션’ 슈퍼스타K3의 저력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범람 속에 탄생한 슈퍼스타K3가 첫방송에서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내면서, ‘원조 오디션’의 저력에 다시 한번 눈길이 쏠리고 있다.

12일 첫방송된 Mnet 슈퍼스타K3의 첫방송 시청률은 8.5%(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 전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특히 최고 시청률은 9.9%(케이블 有가구)로, 시즌2의 최고 시청률인 21.1%를 뛰어넘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실 슈퍼스타K3의 첫방송을 앞두고 기대와 함께 우려가 교차했다. 


슈퍼스타K1,2에서 촉발된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붐은 지상파와 케이블 너나할 것 없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대서 쏟아낸 결과를 낳았기때문. 실제로 최근 결혼, 마술, 노래, 밴드, 연기 등등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식상하다’는 반응도 내놓고 있고, 시청률도 고전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의 이 같은 방송계의 흐름을 감안한다면, 슈퍼스타K3의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은 더욱 돋보인다. 또한 ‘원조 오디션’ 슈퍼스타K만이 갖는 저력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우선, 시즌1,2에서 쌓여온 노하우가 슈퍼스타K만의 저력이다.

최근 지상파들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준비 기간이 짧다. 오디션 프로그램 붐을 따라 철저한 준비없이 방송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이에 비하면, 슈퍼스타K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기본을 다졌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범람 속에서 ‘원조’라는 이미지는 지원자들에게 어필이 됐다. 이는 197만여명에 달하는 참가자가 대거 참여한 것에서 알 수 있다.

실제로 12일 방송에서는 제2의 강호동을 꿈꾸는 씨름선수 김도현을 비롯해 꽃미남 의경 박필규, 장재인과 같은 호원대 학생으로 자작곡을 선보인 이정아, 스타일리시한 모습으로 기타 반주와 함께 자작곡을 열창한 최영태 등 다재다능한 지원자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1일 열린 슈퍼스타K3 기자간담회에서 김용범 CP는 “시청률을 자신할 수는 없지만, 슈퍼스타K3의 경쟁자는 위탄이 아니라 슈퍼스타K1, 2다”라며 “시즌 1,2보다 잘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생각하는 지원자가 많아 질적으로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스피디한 편집도 재미를 더했다. 12일 첫방송은 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재미를 선사했다.

물론 실력있는 지원자들이 대거 참여한 것이 기본이 됐겠지만, 최근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다소 지루한 편집을 하는 것과는 확실히 차별화됐다는 평이다.

김 CP는 “올해는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실력이 다르다. 편집과정에서 보면 참가자들의 실력이 정말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며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단, ‘옥에 티’도 있었다.

12일 방송에 등장한 최아란은 심사위원들을 유혹하겠다며 가수 채연의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하지만 의도와 달리 심사위원들의 혹평이 이어졌고 최아란은 심사장을 나오며 광고판을 넘어뜨리고 욕설을 내뱉는 등 눈살을 찌푸리는 행동을 보였다.

결국, 이 같은 장면이 방송되자 네티즌들은 최아란의 행동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고, 최아란은 13일 오전 자신의 미니홈피에 “제작진이 시킨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폐쇄하는 해프닝이 발생한 것.

이번 사건은 과도한 시청자들의 비난 여론에 당황한 최아란이 사실과 다른 글을 올린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씁쓸한 뒷말을 남긴다. 

슈퍼스타K3는 굳이 이처럼 자극적인 내용을 보여주지 않더라도 충분히 재미와 끼를 선사하고 있다.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인 만큼, 앞으로도 슈퍼스타K가 오디션 프로그램의 질을 한단계 높여줄 수 있기를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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