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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정수PD “청중추천곡중 뽑는건 관련성,다양성”
MBC ‘나는 가수다’의 가수별 돌림판 제도의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나가수’의 1차 경연은 가수가 직접 선곡을 하고 2차경연은 청중평가단의 추천곡을 받아 곡을 정하는 경우가 많은데,최근 특정 가수에게 어울리지 않거나 너무 오래된 노래가 주어지면서 흡사 ‘가요무대’를 보는 것 같았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이런 논의가 활발해졌다.

가령, 자우림의 추천곡은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 권혜경의 ‘동심초’, 쟈니리의 ‘뜨거운 안녕’, 현인의 ‘꿈속의 사랑’, 윤시내 의 ‘DJ에게’, 조덕배의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박성신의 ‘한번만 더’이었고 이 중에서 60년대 노래인 ‘뜨거운 안녕’이 선정됐다. 추천곡 목록 모두 10대나 20대가 알만한 곡이 아니었다. YB가 부르게 된 이동원의 ‘내사람이여’라는 노래도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과거 노래였다.


이에 대해 ‘나가수’ 신정수 PD는 “소수였지만 윤도현이 김광석이 리메이크한 이동원의 ‘내사람이여’를 부른다면 어떨까 하고 추천해주신 분이 계셨다”면서 “자우림도 콘서트에서는 옛날 노래를 가끔 부른다고 했다. 그래서 자우림의 공연을 자주 본 팬이 추천한 곡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한 바 있다.

신정수 PD는 이어 “청중평가단이 추천한 횟수별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순서대로 일곱 곡을 돌립판에 쓰는 건 아니다. 그렇게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추천받은 곡이 소수에 의한 것일지라도 제작진과 상의해 명단을 뽑을 때가 있다. 따라서 추천횟수가 높다고 무조건 후보로 선정하는 게 아니라 제작진이 해당 가수에게 맞는 후보곡을 올리되 가능한 과거음악과 요즘음악을 다양하게 섞으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의 괜찮은 아이디어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2차 경연곡 선정은 등수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의견이 많은 것이다.

조현민(ahlda2)이라는 한 시청자는 “한 가지 주제를 정해, 그 주제에 맞는 20~30곡를 하나의 돌림판에 넣은 다음, 일곱 가수들이 동일한 돌림판을 돌려서 각자 걸린 곡으로 경연을 펼치게 해주세요. 가수별로 구분된 지금의 돌림판은 수능시험을 보는데, 학생별로 난이도가 다른 시험지를 주고 평가받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가수별 돌림판만 하지 말고, 첫번째 경연에서 시도했던 것처럼 가수를 구분하지 않는 통합돌림판을 돌리는 방식도 병행하라는 의견이다.

이 시청자는 “사람들은 대개 그 가수에게 어울리는 노래를 추천합니다. 지금처럼 가수별로 추천곡을 받아 돌림판을 따로 꾸미는 방식하에서는 안어울릴 것 같은 노래가 걸려서, 그걸 기막히게 자기 스타일로 재탄생시키는 모습을 보기 힘듭니다. 가령, 정엽씨가 ‘짝사랑’을 기막히게 편곡해서 불러줬던 재미, YB가 ‘Dash’를 멋진 락으로 편곡해서 불러줬던 재미, 이런 나가수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재미를 가수별로 구분된 돌림판에선 기대하기 어려워집니다”라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이별했을 때 듣고 싶은 곡 20곡 조사해서 통합 돌림판에 적어넣고 돌리기. 가사가 아름다운 노래 20곡 정도 조사해서 통합돌림판에 적어넣고 돌리기. 네티즌 추천곡, 자문위원단추천곡, 매니저추천곡, 1997년도 히트곡 미션. 작곡가들 추천곡, 작사가들 추천곡, 길거리에서 조사한 나가수에서 듣고 싶은 노래 30곡. 각자 다른 가수에게 추천해주기, 가수들이 3곡씩 골라온 21곡을 돌림판에 넣고 돌리기 등으로 경연 주제를 좀 다양하게 합시다”고 제안했다.

똑 같은 것이 조금이라도 계속 반복되면 금방 지루해지는 시청자 성향을 고려한 아이디어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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