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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르고다음 매각 ’안갯속’
심각한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해 매각을 추진 중인 독일계 온라인자동차보험사 에르고다음다이렉트(이하 에르고다음)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 매물로 나온지 수개월이 지났으나 이렇다할 인수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다가 협상에 나섰던 일부 기업들도 실사 후 인수대금 이견 등으로 인수계획을 철회하고 있는 상태다.

15일 금융당국 및 손보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에르고다음에 대한 실사를 진행한 악사그룹은 결국 인수대금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인수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악사그룹은 현재 국내 법인인 악사손해보험을 운영하고 있으며, 에르고다음 한국법인 인수를 통한 시장 확대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알려진 바에 의하면 악사그룹은 전면적인 실사 후 에르고다음의 심각한 부실화로 인한 추가 비용 등을 감안해 인수대금 삭감을 요구했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에르고다음에 대한 인수 의향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상당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문제는 악사그룹과 마찬가지로 인수대금에 대한 이견을 좁히는 게 관건일 듯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에르고그룹은 에르고다음 한국법인에 대한 매각을 수립한 후 최초 알리안츠그룹을 통해 인수 의향을 물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알리안측그룹은 국내 알리안츠생명을 통해 에르고다음에 대한 평가를 요청했으며, 부정적인 의견을 받은 후 인수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은행권에 대한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IBK기업은행 등 은행권도 일부 관심을 두었다가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은 에르고다음이 종합손보사로 인가를 받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종합손보사 인가를 받은 만큼 일반보험시장은 물론 장기·자동차보험 등 모든 손해보험시장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권 관계자는 “은행의 경우 대출 등 보유하고 있는 고객 및 기업을 상대로 일반보험 판매가 가능하고, 이외 장기와 자동차보험 판매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고객DB가 중시되는 보험영업에 유리한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김양규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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