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충희 기자의 시승기> 균형잡힌 옆면·볼륨살린 뒤태…300마력 파워에 정숙성까지…
뉴 체어맨 W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달인’으로 유명한 개그맨 김병만 씨는 쌍용자동차의 역작 뉴 체어맨 W 신차발표회장에서 웅장하고 품위 있는 뉴 체어맨 W가 모습을 드러내자 감탄사를 쏟아냈다. 차량에 대한 느낌을 묻자 “수입차에 견줘도 전혀 모자람이 없고 가격까지 감안하면 오히려 더 나은 것 같다”며 “한국 자동차 기술이 정말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시승을 위해 접한 뉴 체어맨 W는 외관 디자인부터 탁월했다. 앞면에 자리 잡은 수직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굵고 얇은 라인이 이중으로 배치돼 폭포수의 거침없는 율동감이 그대로 전해졌다. 여기에 라디에이터 그릴과 조화를 이룬 유선형의 LED 차폭등, 고휘도 LED 방향지시등, 2개의 프로젝션 램프 등은 뉴 체어맨 W의 고급스러움을 한층 강조하고 있었다.

균형 잡힌 옆면과 절제된 선으로 볼륨감을 부각시킨 뒷면 역시 남성미에 방점을 찍은 뉴 체어맨 W의 디자인 의도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었다.

실내 인테리어도 극대화된 품격을 내비치고 있었다. 재질 하나하나는 고급스러움의 극치였다. 또 각종 버튼을 센터페시아 중앙과 상부에 집중 배치함으로써 운전자가 편안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곳곳에 섬세한 크롬몰딩을 추가함으로써 프리미엄 이미지를 최대로 키운 부분도 와닿았다. 이와 함께 팁트로닉을 비롯한 다양한 기능과 히팅 시스템을 갖춘 스티어링 휠은 안전에 대한 고려와 감성적 배려가 잘 어우러져 있었다.

자동차 담당기자로서 뉴 체어맨 W급의 차량을 두고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각 회사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은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것은 물론 모든 부분을 충실하게 갖추고 있어 장단점을 언급하기가 여의치 않아서다.


그럼에도 굳이 느낌을 이야기한다면 뉴 체어맨 W는 운전석과 뒷좌석 모두 최고였다. 벤츠 V8 5000㏄ 엔진이 장착돼 300마력을 넘나드는 파워를 뿜어내면서도 정숙성을 겸비했고, 운전자를 포함한 모든 승객을 편안하게 하는 요소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돼 있었다. 더욱 자세한 성능과 승차감은 직접 체험을 원하는 독자를 위해 남겨두겠다.

뉴 체어맨 W의 또 다른 경쟁력은 연비였다. 시승을 한 후 첫 100㎞까지 평균연비는 기대치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인 ℓ당 4㎞대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그러나 운행거리가 300㎞ 수준까지 늘어나자 연비는 ℓ당 7㎞를 훌쩍 넘어섰다. 오래 타면 탈수록 빛을 발하는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가세 포함 5740만~9260만원대인 가격도 장점이다. 쌍용차가 보유한 모든 기술이 한데 모아져 있고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승차감에 웅장함과 고급스러움이 조화를 이룬 차량임을 감안하면 너무나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출시된 덕이다.

hamle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