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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해율 높다?...車보험 가격경쟁 또 되풀이
“11개 자동차보험사 중 보험료가 가장 저렴한 곳은 어디일까. 가장 저렴한 보험사가 어딘지 물어봐”. 손보사들이 각종 매체 등을 통해 실시하고 있는 광고 문구다. 이 처럼 대형손해보험사들이 또 다시 저가 보험료를 내세운 보험료 경쟁에 나서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금융당국 및 손보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사인 삼성화재는 포털 사이트의 배너광고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한 자동차 보험료 비교 광고를 실시 중이다. 삼성화재는 대대적인 광고를 통해 국내에서 자동차보험을 취급하고 있는 11개 손해보험사 중 가장 보험료가 저렴하다는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업계 2위사인 현대해상도 신속한 보상서비스와 아울러 저가 보험료 및 할인 공세 광고를 내세우며 소비자들의 가입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심지어 각종 특별 할인혜택에 대한 추가 설명과 함께 최고 74%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며 일부 과장성 문구까지 사용하고 있다.

동부화재 등 여타 대형 손해보험사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신뢰할 수 있는 보상서비스에 보험료 부담까지 덜어주기 위한 노력이면서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일환”며 ”완벽한 보상서비스에 보험료까지 저렴하다면 일석이조 아니겠는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장을 질타했다.

즉 손해보험사들이 그 동안 지속적인 차보험 손해율로 경영난에 보험료 인상을 주장한 점을 감안할 때 또 다시 저가 보험료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손보사들은 높은 자동차보험 손해율로 인해 보험료를 올려야 한다며 강조했고, 대부분이 보험료 인상을 단행했다”며 “손해율이 좀 개선됐다고 해서 또 다시 저가 보험료를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국가별 자동차보험 대당 평균 보험료가 미국, 일본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다고 주장하면서 낮은 보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순된 경영행태를 보이고 있다.

업계 한 연구원은 ”보험료가 낮다는 점을 강조해 소비자에 어필하기 보단 보상서비스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민원을 줄이는 등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가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양규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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