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스타PD들, 줄줄이 종편행…누구누구?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이 올해 말 개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상파 방송국의 스타 PD들이 줄줄이 종편행을 결정, 방송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올드미스다이어리’의 김석윤 PD와 ‘해피선데이’ 초창기 기획을 맡았던 김시규 PD, ‘뮤직뱅크’, ‘상상더하기’, ‘해피투게더 프렌즈’, ‘승승장구’ 등을 연출한 윤현준PD 등이 중앙일보가 대주주인 jTBC로 자리를 옮겼다. 또 ‘황금어장’의 여운혁 PD와 ‘위대한 탄생’, ‘우리 결혼했어요’의 임정아 PD, ‘추억이 빛나는 밤에’의 성치경 PD 역시 jTBC로 이적했다. 예능프로그램 ‘야행성’을 연출한 KBS 조승욱 PD도 jTBC에 둥지를 틀었다.

케이블 최대 방송채널사용사업자 CJ E&M에도 스타 PD들이 대거 이동했다.

‘해피선데이-1박2일’의 초기 연출자이자 1등 공신인 이명한 전 KBS PD는 CJ E&M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이 PD는 지난해까지 1박2일의 총괄프로듀서로 활동했으며, 1박2일을 통해 2009년 KBS 연예대상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 2009년 제10회 방송인상 방송제작 부문, 2008년 한국방송대상 연예오락부문 최우수프로그램상 등을 수상한 스타PD다.

또 KBS ‘해피선데이-남자의자격’의 신원호 PD와 ‘개그콘서트’의 김석현 PD 역시 CJ E&M으로 거취를 옮겼다. ‘해피선데이’를 총괄했던 이동희 PD역시 CJ E&M으로 옮겼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 책임프로듀서였던 MBC 권익준 CP 역시 CJ E&M의 중국지사로 이동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KBS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 ‘스케치북’의 신효정 PD는 SBS 경력직 PD 공채로 입사가 확정됐다. KBS 공채 출신 PD가 SBS 경력직 PD 공채에 응시해 입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2005년 KBS에 입사한 신효정 PD는 ‘1박2일’을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스케치북’ 조연출 등을 맡은 바 있다.

이 밖에도 KBS1TV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을 맡아 진행했던 이영돈PD는 동아일보가 참여한 종편 채널A로 이동했다.

스타 PD들의 이적 현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예능 PD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KBS는 PD들의 이적, 개인사정을 포함해 발생한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지난 4월 경력 PD 채용을 실시했으며 MBC 역시 방송사 홈페이지를 통해 같은 달 채용 공고를 냈다.

KBS, MBC를 중심으로 발생한 인력 공백은 케이블채널, 지역 방송사들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특히 지상파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케이블채널과 지역 방송사 인력이 이동한다는 점에서 방송계에 줄줄이 영향일 미치고 있는 상황. OBS 경인TV의 경우 종편 jTBC, 채널A, CSTV 등과 지상파 등으로 자리를 옮긴 인원은 7명에 달했으며 보도전문채널 YTN의 경우 기자, PD 등을 포함 6명이 지상파와 종편행을 선언했다.

스타PD들에 이어 조연출PD들의 이적도 시작됐다.

스타PD들의 연이은 이적으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MBC 예능본부의 5년차 조연출 PD 2명이 동시에 jTBC로 이적해 비상이 걸린 것. MBC의 김노은, 방현영PD는 이달 11일 예능본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두 사람은 2007년 MBC 입사 동기로 그간 ‘황금어장’, ‘일밤’ 등의 조연출을 맡아왔다. 이들은 사표를 제출하며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노은, 방현영 PD의 이적은 스타PD 외 실무진의 첫 이탈이라는 점에서 MBC 내부에 큰 충격을 안겼다. 기존 여운혁, 임정아, 성치경 PD 등 메인 연출자들의 이적에 이어 프로그램의 촬영과 편집을 담당하는 조연출들마저 사표를 제출함으로써 예능프로그램 제작에 큰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현재까지 jTBC에는 KBS의 김시규, 김석윤 PD와 MBC의 여운혁, 임정아, 성치경 PD 등 총 9명의 지상파 PD들이 이적해 새 프로그램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