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매각의지 거듭 피력
“근거 없는 소문을 퍼트리며 매각을 방해하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
유재한〈사진〉정책금융공사 사장이 하이닉스 연내 매각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볼멘소리를 했다. 유 사장은 지난 11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 ‘하이닉스 구주(채권단의 보유 지분)를 많이 인수하는 기업에 가산점을 준다거나 신주 발행을 아예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항간의 루머는 모두 사실무근”이라면서 “근거 없는 소문으로 하이닉스 매각계획을 흔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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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업계에서는 유 사장이 매각 차익을 최대한 얻기 위해 채권단이 보유한 하이닉스 지분 15% 가운데 더 많은 지분을 인수하는 기업에 점수를 높게 주려 한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유 사장은 “외국인의 지분 참여를 25%로 제한한다는 소문도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권은 한국 기업이 가져야 하기 때문에 컨소시엄 지분의 51% 이상은 한국 기업이 가져야 하고, 외국인 FI의 컨소시엄 지분은 49%까지만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 사장의 이날 견해에 대해 업계는 “신주에 대한 평가를 배제하고, 구주 프리미엄만으로 평가하겠다는 것은 기존 입장의 재확인에 불과하다”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민이 결여돼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윤재섭ㆍ최상현 기자/is@heraldcorp.com